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일 삼성 특검 수사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재벌 총수를 처벌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밝힌 신당 측의 정동영 후보를 삼성 특검 방해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에 정면 승부하겠다며 삼성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사진=진보정치 | ||
권 후보는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 둘다 재벌 비호세력이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권 후보는 부유세, 사회복지세 등을 종합한 자신의 서민 친구 경제 공약을 삼성에 적용할 경우, "삼성의 24개 계열사가 납부할 사회복지세금이 7,426억원, 삼성전자만 3,900억원이고 이건희 회장 일가가 내놔야 할 부유세만 1,100억원이 넘는다(아래 표 참조)"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예산낭비, 탈세를 발굴하면 총 55조원의 재원이 나오는데, 이 중 44조원을 5가지 걱정없는 사회에 투입하고 서민친구경제를 통해 서민 소득을 형성하고 불평등을 절감하면 서민 지갑에 211만원 채워줄 수 있다"면서 "민주노동당은 분명히 구체적 재원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공약의 현실성을 강조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사회복지세 예상액(2006년 기준, 단위: 억원, %)
회사명
|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a)
|
법인세
납부액(b)
|
법인세
부담율(b/a)
|
사회복지세 예상액(c)
|
법인세+사회복지세(d)
|
세금부담율(d/a)
|
삼성전자
|
92,162
|
13,036
|
14.1
|
3,900
|
16,936
|
18.4
|
삼성화재
|
4,778
|
1,381
|
28.9
|
404
|
1,785
|
37.3
|
삼성엔지니어링
|
1,520
|
377
|
24.8
|
103
|
480
|
31.6
|
삼성테크윈
|
1,790
|
332
|
18.5
|
89
|
421
|
23.5
|
삼성물산
|
2,594
|
897
|
34.6
|
259
|
1,156
|
44.5
|
제일모직
|
2,102
|
459
|
21.8
|
127
|
586
|
27.9
|
삼성중공업
|
2,125
|
44
|
2.1
|
8
|
52
|
2.4
|
제일기획
|
949
|
236
|
24.8
|
60
|
296
|
31.2
|
삼성생명
|
6,706
|
3,191
|
42.9
|
947
|
4,138
|
61.7
|
삼성SDI
|
986
|
423
|
42.9
|
116
|
539
|
54.7
|
삼성전기
|
1,156
|
19
|
1.6
|
3
|
22
|
1.9
|
삼성증권
|
2,691
|
544
|
20.2
|
153
|
697
|
25.9
|
삼성정밀화학
|
401
|
88
|
21.9
|
17
|
105
|
26.2
|
에스원
|
1,119
|
311
|
27.8
|
83
|
394
|
35.2
|
호텔신라
|
248
|
75
|
30.2
|
14
|
89
|
35.9
|
삼성카드
|
3,623
|
0
|
0
|
0
|
0
|
0
|
삼성네트윅스
|
504
|
118
|
23.4
|
25
|
143
|
28.4
|
삼성석유화학
|
(1,117)
|
0
|
0
|
0
|
0
|
0
|
삼성에버랜드
|
1,490
|
405
|
27.2
|
111
|
516
|
34.6
|
삼성토탈
|
4,140
|
1,097
|
26.5
|
319
|
1,416
|
34.2
|
에스엘시디
|
1,144
|
0
|
0
|
0
|
0
|
0
|
삼성SDS
|
2,988
|
783
|
26.2
|
224
|
1,007
|
33.7
|
삼성코닝정밀유리
|
10,505
|
1,583
|
15.1
|
464
|
2,047
|
19.5
|
삼성탈레스
|
225
|
0
|
0
|
0
|
0
|
0
|
합계
|
144,829
|
25,399
|
17.5
|
7,426
|
32,825
|
22.7
|
* 증권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되어 있는 삼성계열사 2006 사업연도 외부감사보고서상 금액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임.
권 후보는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는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공여, 경영권 불법승계 과정의 배임, 미술품 구입 등 비자금 횡령, 분식회계 및 증거인멸, 탈세 및 상속증여세 위반, 삼성의 위법적 지분 소유, 부당노동 및 폭력 행위 등 반사회적 7대 범죄행위를 저지른 범죄집단"이라며 "삼성은 현재 법인세도 내지 않았고 기부행위나 문화재단 출연금 등 교묘한 방법으로 법이 정한 법인세도 납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이같은 삼성 특검을 방해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에 대해 정면 승부할 것"이라며,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삼성 특검에 대해 일체 방해하는 발언을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후보는 신당 측이 BBK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선 검찰이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만약, 검찰의 발표로 세간의 의혹들이 풀리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국민들이 검찰의 수사만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그런 요구를 할 것으로 보고있다"며 사실상 동의할 것을 시사했다.
권 후보는 향후 선거 전망과 관련해 "12월 5일이면 BBK 검찰 수사결과가 발표되고 조만간 범여권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확고한 3자구도로 정리돼 수구 보수 한나라당과 무능 보수 범여권, 그리고 진보정당 민주노동당이 될 것"이라며 "후보 구도가 단순화 되고 그 대립의 본질이 드러나면 민주노동당의 미래가치가 더욱 뚜렷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권 후보는 공식 유세 6일째를 맞는 소회와 관련해 "구체적으로는 민주노총과 농민단체의 핵심 조직인 전농, 전빈련 등이 2002년과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열성적으로 움직이며 결집되고 있어 느낌이 좋다"면서 "대 이변이 일어날 수 있는 결과를 갖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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