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물 공장의 사고처리반
        2007년 11월 30일 06: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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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평로 삼성 본관 지하주차장으로 비자금을 실은 차들이 속속 들어옵니다. 운반 수레에 담긴 현금 박스는 엘리베이터에 실려 곧장 27층으로 직행합니다. 본관 27층에는 비밀 방이 있습니다.

    금고에 보관하기엔 비자금이 너무 많아서 방을 통째로 금고로 씁니다. 여기엔 현찰뿐만 아니라 수백만원짜리 포도주를 비롯해 고액의 선물도 즐비합니다. ‘이용철(5)’와 같이 뇌물을 줄 사람과 액수를 적은 쪽지를 철창 안쪽으로 들이 밀면 적당히 포장된 뇌물 꾸러미로, 어떤 것은 CD케이스에, 어떤 것은 신동아와 같은 월간지 포장지 크기로, 좀 더 큰 것은 007 가방이나 사과상자 같은 것에 담아서 내줍니다.

    포스트잇이 붙은 뇌물들이 다시 지하 차고로 내려갑니다. 그러면 대기중인 전달자들이 각각 나누어 가지고 갑니다. 검찰 주니어들까지 관리하느라 본관 27층 엘리베이터는 쉴 새가 없습니다. 실로 뇌물 ‘공장’입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는 삼성에게는 ‘대형 사고’에 속합니다. ‘사로처리반’들은 이미 27층을 깨끗이 비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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