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 노동자들과 88만원 세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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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1월 30일 05: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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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회대 민주자료관은 27~29일 3일간 ‘비정규직 전시회 시즌1’을 열었다. 비정규직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연대의 대상임을, 그들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몇 개월 후, 몇 년 후 88만 원 세대 자신들의 이야기임을 알리기 위한 전시회였다.

       
     
     

    전시회는 신문, 뉴스의 눈으로 걸러진 비정규직이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 쓰고 만든 편지, 낙서,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준다.

    이랜드 노동자는 “길거리에서 먹을꺼 봤는대두 아껴야 할 때 ㅠㅠ”라고 장기 파업의 아픔을 전한다.

    “내가 참 좋아하고 친한 언니가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복귀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죄없는 전경들 막 욕하고 소리 질렀는데, 미안해 전경아~”라며, 비정규 노동자들이 그저 학생들의 누나이고 오빠일 뿐임을 담담히 이야기한다.

    또 한 가지. 학생들이 비정규직의 현실에 대해 모른다는 ‘착각’에 전시회는 도전한다. 학생들은 비정규직의 현실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었다.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비정규직만은 되지 않겠다고 학점, 토익, 공무원시험에 올인한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전시회를 지켜본 학생들은 다시 도서관으로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아무도 손가락질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성공회대 민주자료관의 비정규직 전시회는 이미 ‘시즌2’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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