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이재용도 가족이니 이해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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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1월 28일 01: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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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권 후보 선대위 박용진 대변인은 28일 문 후보가 두 딸 재산 문제에 대해 <시선집중>에서 해명한 것과 관련해 "혼사 준비 차원이었다면 증여가 맞고, 줬을 때나 다시 돌려받았을 때나 다 상속증여세법에 따라 세금을 내야하므로 탈세를 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삼성 이건희 회장이 아들 이재용에게 불법탈법으로 경영권을 세습하는 것과 뭐가 다르고, 3살 짜리 아이가 수억원대 금융자산과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에 서민들이 가슴에 구멍이 났던 일들과 어떻게 다른가?"라고 꼬집으며 "이건희 회장도 가족 간에 그렇게 하는 것이 다 이해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하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문 후보가 두 딸은 여전히 빈털터리 비정규직이고 애 엄마가 일시적으로 혼사를 위해 마련한 돈이라고 하셨는데, 결국 두 따님이 혼사 걱정 돈 걱정 안해도 되는 귀족 자제들일 뿐이라는 사실을 고백한 것"이라며 "집 걱정, 혼수 걱정때문에 결혼을 엄두도 못 내는 젊은 비정규직 노동자들 가슴에 못 박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혼사 준비 차원이었다면 증여가 맞고, 줬을때나 다시 돌려받았을때나 다 상속증여세법에 따라 세금을 내야하므로 탈세를 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면서 "가족윤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정치윤리적 감수성은 완전 꽝"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문 후보께서는 일년에 세금 몇 억 기부 몇 억 말씀하셨는데, 이명박 후보도 문 후보와 똑같이 내가 수백억대 자산가인데 세금 몇푼 아끼려 했겠냐고 말씀했다"면서 "근데, 오히려 이명박 후보가 더 솔직하게 사과하지 않았는가?"라며 이 후보와 비교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문 후보의 사과 한 마디 없는 태도를 보며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문 후보가 이명박 후보의 자녀 위장전입과 위장취업을 놓고 비판했던 것과는 달리 자신에게 관대하다는 사실때문"이라며 "앞으로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후보에게 자녀 및 재산 관련한 문제가 생기면 ‘집안일을 어떻게 일일이 다 내가 챙기나. 집 사람이 다 알아서 한다’라고 하는 발언을 꼭 하시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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