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 혼사자금 쓰려던 것…가족끼리는 다 그래"
    By
        2007년 11월 28일 11:01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28일 비정규직 두 딸의 억대 재산 신고로 탈세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집안 일이라 전혀 몰랐다며 부인이 두 딸을 생각하는 마음에 혼사 자금 등으로 쓰려했다가 다시 도로 정치자금으로 다 내놓았기에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과 인터뷰를 통해 "가족 간에 그렇게 하는 것은 다 이해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제 처가 일시적으로 제 두 딸을 저보다 많이 생각해 그렇게 돈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가졌던 건 사실인 것 같다"면서 "그런데 제가 올해 대선에 나온다고 그러니 다 정치자금에 필요하니까 100% 내놓아 애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건 하나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아무튼 중요한 건 제가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에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굳이 왜 옮겼는가?"라고 묻자 문 후보는 "어차피 제 이름으로 돼야 제가 쓸 수 있다. 제가 몇십 억을 먼저 내놓아야 되기 때문에 그걸 애들이 가지고 있던 걸 제일 먼저 다 내놓았던 것"이라며 "선거하려면 최소 백몇십 억이 필요하다. 집을 빼 놓고는 전 재산을 다 내놓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그러면 선거가 끝나고 다시 재산관리 차원에 들어가면 두 따님께 다시 옮겨놓으실 생각도 있는가?"라고 묻자 문 후보는 "지금은 그럴 돈이 하나도 없다. 많이들 도와주시지 않는 한 돈이 모자라 그럴 돈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문 후보는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가족 간에 그렇게 하고 그런 것은 다 이해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그렇게 됐다면 저희 집사람이 굳이 왜 애들 이름으로 그렇게 했느냐 하는 거 문제될 수 있지만 제가 알기엔 별 문제 없이 이해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이번 탈세 의혹이 비정규직에게 실망을 줬다는 의견과 관련해 "저희 두 딸은 여전히 빈털터리인 건 마찬가지"라며 "엄마가 일시적으로 혼사라든가 이런 걸 위해 잠깐 생각할 순 있었던 건데 100% 다 반납한 거고 애들은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혹시나 오해를 하게 만든 것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일단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전 세금을 수억 원씩 내고 기부를 매년 2억에서 많으면 4억씩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