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만원 세대' 올해 부끄러운 뉴스 9위
    By
        2007년 11월 28일 10:39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2007년이 대통령 선거와 BBK, 삼성 비자금 파문 사건 등과 함께 뜨겁게 또는 불쾌하게 사라져가고 있다. 올 한 해 쏟아져 나왔던 뉴스 가운데 월급장이들이 생각하는 ‘부끄러운 뉴스’는 어떤 것일까.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28일 직장인 745명을 대상으로 ‘2007년 부끄러운 뉴스’를 조사, 발표했다.

    보험금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한 사건(1위)과 여중생 성매매 사건(2위) 등과 함께 ’88만원 세대’의 등장이 부끄러운 뉴스 9위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책 이름으로서의 88만원 세대라기 보다는 이미 사회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청년 비정규직 현상 등에 대한 일반 직장인들의 관심을 보여준 결과로 보인다.

    부끄러운 뉴스 1위를 기록한 ‘보험금 노린 부모 살해 사건'(복수응답, 45.2%)은 보험금을 노려 부모를 살해하고 누나들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으로 범인은 범행 후에도 태연하게 행동해 국민들을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

    2위는 ‘여중생 성매매 사건'(41.7%)이 꼽혔다. 언론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같은 또래 친구에게 성매매를 시켜 돈을 챙기는 포주 노릇은 물론,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성폭행을 사주하기도 했다. 청소년에 의해 일어나는 성범죄 비율도 2002년 15명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261명으로 17배 이상 증가했다.

    3위는 ‘신정아 게이트'(40.8%), 4위는 ‘아프간 피랍 사태'(37.6%)으로 조사됐으며 ‘한화 김승연 전 회장 보복폭행사건'(37.4%)과  ‘줄 잇는 공인들의 학력위조 사건'(36.2%)이 그 뒤를 이었다.

    7위는 ‘경찰관의 연쇄 강도, 강간 사건'(32.8%), 8위는 ‘고교 수학여행 집단 성매매'(31.4%)로 지난 9월 중국 수학여행을 다녀온 일부 고교생들이 가이드의 알선을 통해 현지에서 집단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9위는 ’88만원 세대’라는 신조어의 등장(29.8%)이었다. 십장생(10대도 장차 백수를 생각한다),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NG족(졸업을 연기하는 대학생) 등의 표현이 조어(造語) 수준에서 유행이 된 것이라면 ’88만원 세대’는 이 같은 사회현상을 경제적으로 치밀하게 분석해낸 사회과학적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위는 ‘삼성 비자금 의혹'(29.1%)이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자살률 OECD 1위 불명예'(28.7%), ‘조승희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27%), ‘대기업 vs 중소기업 임금격차'(25.4%), ‘이랜드 비정규직 사태'(25.2%) 등이 올해의 부끄러운 뉴스로 조사되었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