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국회 횡포 대통령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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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1월 27일 01: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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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삼성 특검법을 전격 수용한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삼성 특검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의결정족수 찬성표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재의 요구를 한다고고 해도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삼성 특검법은 국무회의 의결, 공포 절차를 밟아 곧 발효될 예정이다. 이어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대선이 끝난 직후 인 내달 하순께 특검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삼성 특검이 법과 정치적으로 문제가 많고, ‘대통령 흔들기’라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면서 당선 축하금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가 특검법을 만들어 보내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횡포이자 지위의 남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리가 있으면 다리로 다니면 된다. 근데 왜 굳이 나룻배를 띄워야 하나?"면서 공수처를 통과 시키지 않은 국회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노 대통령은 "공수처 법을 통과 안 시키고 필요할 떄 특검법을 끄집어 내겠다는 것인데, 특검법은 다수당 아니면 못하는 것이다. 여소야대니까 야당이 뭉쳐 하지만 여대야소가 되면 정부에 뭐가 있어도 특검은 나올 수 없는 것"이라며 "특검법은 다수당의 무기로써 국회가 이번처럼 결탁해 가지고 대통령을 흔들기 위해 만들어 낼때만 특검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특검이 참 좋은 제도인지 알고 있는 국민들에게 좋은 제도가 아니고 국회의원들에게만 편리한 제도라는 점을 분명히 이해시켜 주시길 바란다"면서 "엄청난 시간과 얘산을 낭비하고 엄청난 사람들의 집을 뒤지고 사람들을 부르고 그렇게 해서 국가적으로뿐만 아니라 국민들, 수사 받는 국민들에게도 엄청난 부담을 안겨준다. 투명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공수처법을 통과시켜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그간 논란이 됐던 당선 축하금과 관련해 "당선 축하금 의혹이 있다고 했는데 의혹의 근거가 뭔가?"라고 반문하며 "혹시 구체성이 있나 해서 고소하려고 발언 내용 전부를 조사해봤는데 고소도 못하도록 구체성이 없이 모호하더라. 무엇을 근거로 말하는지 아무 근거도 없고 계좌 사본 얘기하는데 전혀 근거가 나온 것이 없다"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수사 협조 여부와 관련해 "그동안 실질적 수사를 많이 받았다. 과거에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가 많았다"면서"이미 많이 받아왔으니 또 다시 법대로, 양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퇴임 후 수사에 응할 것을 시사했다.

또 청와대 참모진들과 삼성의 연계성에 대해서도 "청와대 사람들은 춥고 배 고픈데 살던 사람들이라서 인맥이 시원치 않다"면서 "지난 번에는 큰 소리 하다가 구겨졌지만, 또 구겨지더라도 참모들에게 믿음을 가지고 있고 상당한 자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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