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정규직 복직 위해 연대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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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1월 27일 09:1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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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울산지부가 집단해고된 삼성SDI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원직복직을 촉구하며 12월 7일 4시간 연대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11월 26일 지부 대의원 총 142명 중 114명이 참가한 5기 1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삼성SDI 하이비트 원직복직 투쟁을 승리하기 위해 만장일치로 이와 같이 결정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가 26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삼성SDI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원직복직을 위해 연대파업을 결의했다.
 

울산지부는 애초 11월 21일 운영위 수련회에서 치열한 논의 끝에 12월 5일 4시간 파업을 결의했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12월 7일 삼성 본사 앞에서 ‘삼성그룹 불법비자금 규탄 및 이건희 구속, 노동탄압 중단,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민주노총 2차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부는 23일 긴급 운영위를 열어 지부 파업 일정을 7일로 변경했다.

또한 지부는 7일 삼성SDI 울산공장 앞 총파업투쟁 시 영남권 노동자 결의대회로 진행하는 것을 금속노조에 제안했다. 이에 29일 열리는 금속노조 중앙집행위 회의에서는 12월 7일 금속노조 전체 확대간부 전면파업으로 서울과 울산, 두 곳으로 나눠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안이 다뤄진다.

5기 집행부가 임기를 시작한 지 2개월 남짓한 지회의 상황에서 각 사업장별 조건을 본다면 결코 쉽지 않은 파업 결정이었다.

대의원 일부에서는 과연 위력 있는 파업투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이비트 조합원들이 지금까지 투쟁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금속노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눈물은 닦아주지 못할지언정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어 대의원들은 “총파업을 결의하고 조직화에 매진하자”고 말하면서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의했다.

또한 삼성의 불법 비자금 관련 특별검사제 도입이 결정됐고, 삼성그룹의 부정부패 사슬이 만천하에 연이어 폭로되고 있으며, 삼성그룹 전반에 대한 정리해고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등 상황이 유리한 정세임을 인식하고, 기세를 몰아 투쟁하기로 했다.

울산지부는 총파업 투쟁 등과 관련해 28일 오전 11시에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또한 지부는 모든 부서 사업을 중단하고, 파업 성사를 위해 지회를 순회하며 조직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삼성SDI 하이비트 원직복직 투쟁은 봄에 시작해 250일이 되어가고 있다. 울산시청 앞에서 태풍 ‘나리’를 비닐 한 장으로 막아내며 노숙농성을 하다 지난 12일 삼성SDI 공장 앞으로 이동해 천막농성을 시작한 지도 보름이 넘었다.

천막 설치 시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삼성SDI 회사측은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위반했다며 하이비트 조합원들을 고소했고, 하이비트 조합원 16명에게 출석요구서가 발부됐다.

35명으로 시작했던 싸움은 이제 18명이 남아 겨울 칼바람에 언 몸 서로 녹여가며, 울산과 서울을 오가며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싸우고 있다. 지난 16일 삼성 본사 앞 민주노총 1차 결의대회에 참석했던 하이비트 조합원 5명은 지금까지 본사 앞 1인 시위와 청와대 앞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11월 15일 삼성SDI 회사측에 대량해고 자행을 규탄하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한 데 이어 21일에는 삼성SDI(주) 김순택 대표이사를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고용창출로 사기 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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