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기자회견…모든 것 다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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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1월 26일 08:2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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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전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가 26일 기자 회견을 갖고 삼성 비자금과 관련한 남은 의혹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달 29일과 이 달 5일, 12일 등 그간 열렸던 3차례 기자회견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주관했지만 이날 기자회견은 김 변호사가 처음으로 직접 주관한다.

    김 변호사는 25일 연합뉴스를 통해 “26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에 대해 (내가)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삼성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남은 의혹과 이를 뒷받침할 내부문건이 공개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중앙일보 위장 분리, 삼성의 해외 비자금 조성 내역,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의 해외 명화 수집에 사용된 비자금 실태, 삼성그룹의 차명 주식·예금 실태, 각종 재판기록 조작 등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회견이 김 변호사의 마지막 기자회견인 것으로 알려져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내일 기자회견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할 말을 다 할 것"이라며 "이날 기자회견은 사제단이 주관했던 기존의 기자회견과 달리 내가 직접 여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주중 삼성특검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 측은 이번 법안이 특검의 원칙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국민 여론과 국회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번 주 중 거부권 행사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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