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공단 주민 암발생 전국 평균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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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1월 21일 03: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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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철강공단 인근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은 21일 포항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적인 철강공단 주민건강 역학조사 실시를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단 의원은 "2007년 9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의 ‘2002년 암발생 현황’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연령표준화 암발생률이 인구 1천명당 2.28건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이에 비해 포항철강공단과 가장 인접한 남구 해도동은 전국 평균의 1.5배인 3.5건, 송도동은 3.3건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 의원은 "포항시가 철강공단 주민들의 건강역학조사 및 환경오염노출실태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건강영향조사에 대한 주민청원’과 ‘건강피해에 대한 보상 실시’의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환경보건법안」을 지난 10월 12일 입법 발의했다"면서 "연내 제정을 목표로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심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의원은 "포항시가 철강공단 주민건강역학조사 실시를 계속 미룰 경우 「환경보건법안」 제정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청원으로 환경부장관이 조사를 실시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이는 포항시가 시민들의 불신의 벽에 부닥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 의원은 지난 8월 28일 해도동 주택가의 창틀과 계단 등에서 채취한 분진의 성분분석 결과, 중금속 니켈과 아연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고, 포항시가 철강공단 인근 주민들의 건강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단 의원은 또 9월 20일 “철강공단 인근주민 건강피해 실태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포항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포항 남구 어린이들의 아토피, 천식 발생률이 전국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002년 포항 남구 암발생률 현황

    순 위
    지 역
    연령표준화 발생률
    1
    해도동
    3.5
    2
    송도동
    3.3
    3
    대보면
    3.2
    4
    장기면
    구룡포읍
    3.0
    5
    6
    효곡동
    2.8
    7
    대송면
    청림동
    2.7
    8
    9
    오천읍
    2.6
    10
    동해면
    2.4
    11
    연일읍
    2.3
    12
    대이동
    2.2
    13
    상대동
    2.1
    14
    제철동
    1.2

                         ※ 색칠한 부분은 암발생률 전국 평균 상회지역 (단위: 건, 인구 천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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