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세자영업자한테 민노당 인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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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1월 21일 07: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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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내 또 한 명의 후보인 강지연 당원의 행보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최근 후보 부인으로서 각종 언론사 인터뷰 및 방송 촬영 등으로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강 여사는 20일 민주노동당 여성 활력 선본과 함께 방배동에 위치한 대한미용사회를 찾아 중소 자영업자들인 미용사 회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는 ‘일하는 여성과 함께하는 생생간담회(약칭 일여생생)’라는 이름 아래 정규직, 비정규직, 특수고용직 등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현장 여성 노동자들의 일터를 직접 찾아 근로환경·조건에 따른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파악하고 생생한 의견을 수렴해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정책 의제와 그에 따른 대안을 만들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강지연 당원(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과 최순영 의원 등이 미용사회 회원들을 만났다.(사진=김은성 기자)
     

    이에 앞서 민주노동당 여성위는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소속 가정관리사, 학습지노조 인부천교사모임, LG카드 서울콜센타 여성노동자 등을 세 차례 만나며 간담회를 갖은 바 있으며, 네 번째 맞는 이번 자리에서는 미용인들이 바라는 법제도의 개선과 현장에서의 어려움 등이 논의됐다.

    이날 전국 각 지회를 대표해 참석한 미용인들은 민주노동당이 중소 자영업자들과 함께 하는 카드 수수료 인하 및 상가 임대차 보호 운동에 감사를 표하고,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논의되는 미용업법 제정안의 국회통과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현재 숙박, 목욕장, 세탁 및 위생, 이용업 등과 함께 공중위생관리법으로 규정돼있는 미용업을 따로 분리해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들처럼 독립적으로 관리,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 주장의 골자.

    또 지난 4월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헤어와 피부를 분리키로 한 미용업 정책과 관련해서도 현실을 모르는 제도라고 비판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했다.

    최영희 대한미용사회 회장은 "보건 복지부의 주장이 관철된다면, 앞으로 미용실 고객들은 한 장소에서 머리와 메이크업 등을 할 수 없게 돼 미용업소를 여러 곳으로 옮겨 다니며 머리와 메이크업 등을 따로 관리 받게 될 것"이라며 "한류를 선도하고 있는 업종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각 대학에서 석 박사를 배출하고 있는 미용업이 행정편의상 세탁업 등과 함께 공중위생법에 들어가 있는 것 또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열악한 형편으로 인해 장시간 근무할 수밖에 없는 직업적 특수성을 감안해 근로기준법의 유연한 적용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한웅 대한미용사회 사무총장은 "미용업은 특성상 큰 규모의 미용실이 아닌 이상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교대 없이 장시간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많아 노동법의 엄격한 준수가 사실상 힘들다"면서 "이 같은 현실과 직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새로 보완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국이 시국인지라 이들의 대화 소재는 자연스레 대선 얘기로 이어졌다. 대전에서 올라온 유신임씨는 "요즘 뉴스를 보면 정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하다"면서 "상황이 이러할수록 서민을 위한 민주노동당이 역할과 책임이 더 중요하다"며 권 후보의 건승을 기원했다.

    또 강남구에서 온 박주연씨는 "선거철이 되면 미용실 문지방이 닳다가도 선거가 끝나면 아무도 안 온다"면서 "보통 정치인들은 필요할 때만 찾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찾지 않는데 민주노동당은 그렇게 하지 말고 선거를 하든 안하든 꾸준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서초구에서 온 이미숙씨는 "카드수수료 인하운동 등으로 인해 영세 자영업자에게 민주노동당의 인기가 정말 좋다”면서 "특히, 삼성과 관련해 최근 노회찬 의원이 국회에서 앞장서며 싸우는 것을 보고 정말 민주노동당이 대단하고 꼭 필요한 존재라는 걸 느끼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을 격려했다.

    또 최영희 회장도 "카드수수료하면 바로 민주노동당이라는 생각이 뿌리가 박혀 있고 또 상가임대차보호법과 관련해 많은 역할을 해주신 것에 대해 정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전국의 70만 미용업계 종사자들이 실력을 행사해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지지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지연 여사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과 어려운 점을 함께 듣고 이를 같이 풀어나가기 위해 당과 노력하겠다”면서 "권 후보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개인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니 소외당한 서민들이 살맛나는 세상, 우리나라를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기 위해 여러분이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순영 여성활력 공동선대본부장은 “막연히 미용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영세하고 힘들다는 건 알았지만,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들으니 제대로된 법과 제도의 적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면서 "민주노동당이 여러분의 대변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여러분들 스스로가 자기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미용사회 소속 회원 10여명, 강지연 당원, 박인숙 민주노동당 여성활력 상임선대본부장(여성위원장), 최순영 공동선대본부장, 여성위원회 당직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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