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앞 작은 도랑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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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1월 20일 08: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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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항상 아름답지는 않다.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을 이룰 때, 만약 작은 것이 아름답지 않으면 큰 것 역시 마찬가지다. 시골 마을 앞을 지나는 도랑물은 이제 더 이상 가재를 잡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가재 대신 쓰레기와 마을 오폐수가 채워지는 도랑물은 주민들에게도 외면을 받으며 버린 자식 취급을 받고 있다.

사단법인 물포럼 코리아(대표이사 김정욱)와 금강보전네크워크(상임대표 김재승)은 20일 이처럼 죽어가는 도랑물을 살리기 위해 ‘한국 도랑(마을하천) 살리기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두 단체는 금강을 비롯한 4대강 유역의 도랑의 실태를 파악하고, 오염의 형태에 대해 분석하기로 했으며 특히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한 복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두 단체는 “우선 금강 권역에서 시작으로 지역주민들이 주도가 되어 마을 앞 도랑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잔다리 마을 앞 도랑.
 

이들이 우선 선정한 금강권역의 잔다리 마을은 총 20여가구가 살고 있으며, 연령층은 60대 이상의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잔다리 마을 하천의 경우, 지방하천으로 합류되는 것이 아닌, 곧바로 금강 본류에 합류되는 소하천으로서 각종 쓰레기와 마을 오폐수는 곧바로 금강 본류의 오염을 가져오며, 대청호 녹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주민과 금강을 보전하는 단체들이 협력하여, 잔다리 마을 앞 하천(도랑)을 정화할 계획이며, 더불어 마을의 쓰레기 수거체계 개선, 하천의 유지용수를 위한 최상류 소류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잔다리 마을 앞 하천이 깨끗하게 관리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환경교육과 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큰 것이 아름답지 않을 때 그것의 원천인 작은 것부터 아름답게 만드는 일은 그래서 결코 작은 일이 아니라 큰일이다. 이들의 작은 출발의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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