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길 "대쪽이 반공투사 돼서 쪽박 깨고 있어"
        2007년 11월 07일 05: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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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7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출마와 관련해 "한때 대쪽 판사 이미지를 자랑하던 분이 남북평화시대의 쪽박을 깨려는 난데없는 반공투사로 돌아오는 시대의 코미디"라며 "자신이 만든 당을 배신하고 근거없는 반공주의로 무장해 출마를 강행한 것은 정당정치나 정치 도의도 사라진 한국 정치판에 있어 ‘절망의 화룡점정’"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경제를 살리겠다더니 21세기에 난데없는 박정희식 개발독재를 내세우고, 이회창씨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말하면서 이승만 시대 반공투사를 자처하고 있어 그 논리들이 참으로 괴이하다"면서 "오지도 않은 좌파정권을 저주하며 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 자기 주장을 하는 이회창씨가 보기에도 안쓰럽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 시기에 이회창씨가 회귀하고 이건희 회장 비자금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단지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썩은 생선의 머리와 꼬리 관계인 2002년 차떼기 주역 이회창과 이건희, 두 사람이 대선에 임박해 다시 조우하게 된 것은 미처 청산되지 못한 우리 사회의 해묵은 과제가 이번에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는 역사의 준비된 연출"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이회창씨의 기자회견은 낡은 수구 정치인의 과도한 권력의지와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득하고 듣고 있기에도 민망한 나라 걱정과 비뚤어진 남북관계 인식은 국민들을 매우 부담스럽게 하기에 충분했다"면서 "권력에 대한 탐욕스런 의지만있지 출마에 대한 최소한의 도덕적 근거나 정치적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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