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민변, 이건희 등 검찰에 고발
    2007년 11월 06일 05: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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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6일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 등을 업무상 횡령,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가 고발한 사람은 이건희 회장, 이학수 삼성 부회장 및 전략기획실장, 김인주 삼성 사장 및 전략기획팀장, 또 차명계좌가 있었던 우리은행 및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들이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이날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검사팀을 꾸려 조사에 착수할 것을 대검찰청에 촉구했다. 이에 앞서 검찰 측은  고소 고발이 공식적으로 접수될 경우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삼성 비자금과 관련한 각종 의혹들은 검찰 수사를 통해 그 진위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고발장을 통해 삼성이 지배권을 그룹 총수의 아들 이재용씨에게 넘겨주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하고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999년 2월 비상장회사인 삼성SDS의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사채(신주인수권부 사채, BW)를 이재용씨 등에게 발행하면서 시장 거래가격에 비해 훨씬 싼 가격에 삼성SDS 주식을 인수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2001년 3월에도 제일기획과 삼성SDI 등 삼성그룹 9개 계열사는 2000년 5월 이재용씨가 투자를 한 ‘e삼성’, ‘e삼성인터내셔널’, ‘가치네트’ 등의 주식을 전량 매입해주었는데, 이는 삼성그룹차원에서 인터넷벤처기업들이 예상과 달리 성공하지 못하자 이재용씨의 투자 손실을 피하기 위해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수익성과 전망이 없는 이재용씨 보유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섬성 에버랜드 전환 사채와 관련해서는 "이 회장 등이 전환사채 발행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비랜드 수사를 피하기 위해 사건과 무관한 허태학·박노빈 전·현직 사장을 범인으로 내세웠다"면서 " 이들 전·현직 사장들이 수상 대상이 되도록 증거 및 진술을 조작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불법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이 회장 등이 각 계열사별로 조성할 비자금 규모를 할당해 각 계열사 임원들에게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였으며, 삼성 임원 명의의 은행 및 증권 계좌를 불법적으로 개설해 이를 국세청, 경제부처, 검찰 등 공무원과 언론단체, 학계 등 사회 각 계층에게 수시로 뇌물을 공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같은 행위를 주도한 피고발인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위반(횡령),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뇌물공여, 배임증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교사 등의 내용으로 고발한다"면서 "대검찰청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 측은 이날 참여연대와 민변이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업 경영에 집중해도 모자랄 때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분쟁에 경영 역량을 분산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향후 검찰에서 조사를 하면 성의껏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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