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출마, 대선 본질 왜곡시켜
        2007년 11월 04일 07:34 오후

    Print Friendly

    노회찬 의원이, 이회창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 "차떼기 주범이 반부패를 자처하는 꼴"이라 비판했다. 노회찬 의원은 <레디앙>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회창 출마는 한나라당 경선이 후보 검증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진단하고, "민주노동당이 제기하는 이슈가 묻히고, 대선이 한나라당 집안 싸움으로 왜곡되는 것"을 우려했다.

    노회찬 의원은 민주노동당의 대응 방안에 관련해 "삼성 비자금 문제와 같이 공격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두고 더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회창씨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국민은 이회창씨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 세 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두 차례나 낙선했으면서 또다시 나오는 것을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한나라당 당원이면서도 경선에 참여 안하고 독자 출마하는 것을 의아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출마 명분이라는 것이 정책이나 노선이 아니라, 이명박 후보의 중도 낙마 대비책이라는 둥 궁색한 것인데 대해 의아해 한다.

    무엇이 이회창 출마를 끌어냈을까?

    = 한나라당의 내부 경선이 후보 검증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근혜 예비후보가 이명박에게 여러 의문을 제기했지만, 한나라당 경선은 그 의문을 수용하지 않았고, 결국 한나라당의 경선 실패가 대선을 혼탁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이명박 후보를 내세운 한나라당이 이회창을 부활시켰다.

    대선이,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이냐 이회창이냐 하는 인물 다툼판이 되었다. 콩가루 집안 싸움이 동네 전체를 망치는 꼴이다. 따라서 이회창 출마의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다.

    이회창이 과연 끝까지 갈까? 어떻게 예측하는가?

    = 완주 여부야 지지율이 어떻게 변하는냐에 달려 있겠지만, 이회창 지지 그룹 안에서는 당선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명박과 이회창의 경쟁은 유연보수와 강경보수의 싸움이라 할 수 있다. 이명박의 불불명한 보수성을 불신했던 세력이 이회창을 지지하고 있는데, 본선에서 이회창이 이명박의 비리를 적극 제기할 경우 경선시 박근혜의 문제 제기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훨씬 폭발력이 클 것이다.

    이는 차떼기 주범이 반부패를 자처하는 꼴이다. 문제는 이회창의 이명박 공격이 이회창과 이명박 뿐 아니라, 여러 후보들의 이미지나 노선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이다.

    이회창으로 인해 선거 구도 전체가 흔들렸다. 통합민주신당이나 여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어떻게 예측하나?

    = 선거 구도 자체가 한나라당 집안 싸움이 되면서, 대통령 선거의 본질이 왜곡되고 있다. 이미 이명박이냐 이회창이냐 하는 식 이야기가 메인 이슈로 되고 있지 않나.

    여권에게는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 두 측면이 다 있다. 야권 분열이라는 점에서는 유리하지만, 이회창이 시작부터 2위를 점하면서, 여권이 아예 3위로 밀리고 있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후보의 지지율이 더 내려갔다. 이는 권영길 후보 등의 지지 계층이 이회창으로 옮겨간 것은 아니지만, 보수적 부동층이 이회창으로 몰리면서 지지 점유율이 내려가게 된 것이다.

    민주노동당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 민주노동당은 사실 이 문제에는 관계가 없다. 하지만 이명박과 이회창의 인물 다툼으로 인해 민주노동당이 제기하는 이슈가 묻혀버리는 나쁜 영향을 받고 있다. 이렇게 새롭게 형성된 정세, 열악한 조건에 대응키 위해서는 새 전략을 짜고, 비상한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

    어떤 방안이 있겠나?

    = 곧 선본에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삼성 비자금 문제와 같이 공격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두고 더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쳐야 한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