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범 자수했는데 시체 찾아오라는 꼴"
        2007년 11월 05일 11: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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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노회찬 공동선대위원장은 5일 삼성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권 후보가 제안한 삼성 문제 해결을 위한 대통령 후보 연석회의 개최를 재차 촉구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일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특검도입 찬성 입장을 밝히고, 이어 4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특검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우선 뜻을 모은 대선후보들이 먼저 연석회의를 개최해 특검법 도입을 합의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위원장은 "지난 2002년 불법 대선 자금 사태가 터졌을 당시, 이학수 본부장이 이건희 회장의 개인 돈을 제공한 것으로 수사가 종결됐지만 김 변호사의 진술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 비자금으로 조성된 공금의 일부를 대선 자금으로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2002년 불법 대선 자금에 대한 재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노 위원장은 검찰이 소극적 태도로 임하는 것과 관련해 "검찰은 떡값 받은 검사의 명단을 밝히거나 고소 고발이 들어오면 수사에 들어가겠다고 하는데, 이는 살인한 사람이 직접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체라도 가지고 오면 그 때 수사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검찰의 태도는 스스로 수사할 수 없으니 특별 검사를 임명해 수사하라고 요청하는 것과 같다"고 질타했다.

    노 위원장은 "삼성 비자금 사태는 단순한 형사 사건이나 일개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며 근원적으로 나라 경제 근간을 흔들고 국가를 문란하게 하는 1인지배체제 하의 고질적인 재벌구조와 관련된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벌 개혁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이번 대선 국면에서 주 의제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 위원장은  만인보와 관련해 "권 후보의 만인보는 11월 총궐기 성사를 위한 기폭제가 되고 있으며 실제로 민중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것이 만인보의 최대 성과"라며 "권 후보의 만인보가 11월 100만 민중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민중승리로 이어질 것임을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노 위원장은 또 "11일 100만 민중대회를 기점으로 권 후보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면서 "당 내부적으로도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이슈 전략을 가동 중이고, 권 후보 역시 콘텐츠후보로서 행보를 강화하고 있어 서서히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니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노 위원장은 이회창 출마설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건 한나라당의 내분 사태가 이번 대선의 주 쟁점이 돼버려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먹고 살아야하는지의 본질적인 쟁점이 교란되는 점"이라며 "이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들이며, 이를 제공한 한나라당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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