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정동영 어디 갔나…특검 도입을"
        2007년 11월 02일 04: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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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만 열면 ‘서민 경제’를 외쳐대던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는 지금 어디 있나. 민주노동당 ‘삼성 비자금 특별대책본부(본부장 노회찬)’는 2일 삼성 본관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삼성 비자금 의혹 앞에서 침묵하는 보수 정당과 그 후보들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또한 삼성재벌의 온갖 비리와 불법을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서 특별검사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발족 기자회견문을 통해 "티끌만한 의혹에도 아우성치던 대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은 지금 이 나라를 흔들고 있는 삼성비자금 의혹 앞에서 왜 이리도 조용한가"라고 물으며  "삼성 비자금이 서민경제를 망치고 나라 전체를 파국으로 몰아갔음이 밝혀지고 있는 마당에 서민경제를 외치던 이명박, 정동영 후보의 침묵은 무엇인가. 삼성재벌의 범죄 행위에 눈감고 나라와 서민을 위한다 함은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 민주노동당 삼성 비자금특별대책본부가 삼성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식 출범했다.(사진=진보정치)
     

    민주노동당은 "검찰까지 연루되었다는 증언 앞에 의례적인 검찰 수사 운운하는 것은 면피용 발언에 다름 아니다."라며 "삼성 재벌의 범죄행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특별검사제 도입에 함께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김용철 변호사의 용기 있는 양심선언은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삼성재벌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추악한 실태를 다시금 확인케 해주었다"며 "삼성 재벌의 범죄를 단죄하지 않고서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또 "온 나라를 삼성공화국화하고자 했던 삼성재벌의 시도는 시민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민주노동당은 국민과 함께 삼성재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특검제 도입을 통해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 △삼성과 기득권 세력과의 유착 관계를 철저히 규명하고 삼성의 불법세습 경영에 관한 내용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삼성 문제는 우리 사회의 종양, 암덩어리 같은 것"이라며 "2002년 대선 때도, 2005년 떡값 검사 사건 때도 해결하지 못한 종양이 점점 커져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이 종양은 사회의 감시 기능을 하는 언론을 마비시키고, 우리 사회의 정화 기능을 담당해야 할 검찰은 뇌물로 무력화시켰다"고 비난했다.

    권 후보는 또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이 사회 다른 정당들도, 그 당의 대선 주자들도 말 한마디 못하고, 삼성이라는 이 사회 종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며 강한 목소리로 질타하고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삼성 왕국을 해체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 정의란 있을 수 없다. 경제 또한 살아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이어 "우리 사회 정의를 위하여 삼성 해체 운동을 범국민적 운동으로 벌여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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