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직을 비례 후보로 뽑아야
        2007년 11월 01일 06: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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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의 한국노총 사과 ‘사건’에 대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당에 대한 비판과 불만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권영길 후보가 1일 "비정규 노동자들이 대한민국 국회에 들어올 수 있어야 하며 구체적인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이 발언에 대한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비정규직 노동자 대표를 국회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자고 제안한 권영길 후보.
     
     

    권 후보는 이날 지난 해 대량 해고 되었다가 지역 연대파업으로 복직된 지 1년이 되는 날을 축하하는 포항지역 동국대 비정규직 일반노조 조합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권 후보는 "장애인에게 마음을 열고 그 이전에 여성들에게 정치 진출의 기회를 대폭 보장한 것처럼 비정규직 노동자가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진보정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하고자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정말 비정규직의 정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대표를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국회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고 민주노동당과 비정규직의 마음이 더 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함께 싸워보지 않은 동지들이라도 민주노동당의 진정성을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하는 방식을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권 후보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 박용진 대변인은 "대통령 후보로서 비정규직이 국회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당과 당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동시에 호소하고 제안한 것"이라며 "권 후보 또한 17일 중앙위가 열리기 전까지 구체적인 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이 기득권당, 대기업당, 정규직당이 아닌 비정규직 정당으로서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고, 이 제안을 통해 한국노총 사과 건으로 본의 아니게 빚어진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간극을 메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제안은 권 후보가 이미 경선 전부터 오랜 기간 고민해왔던 문제였다"면서 "이번 제안을 통해 당과 당원,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동운동 세력간에 마음을 연 새로운 고민과 토론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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