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때 만나더라도 싸울 건 싸우자?
    2007년 10월 26일 11:5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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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민주노동당도 길을 잃은 것 같다"
"낡은 성장 깃발 들고 숫자놀음에 빠져들어 안타깝다"

만날 수 있다, 만나고 싶다 등의 말이 오고가던 권영길, 문국현 두 후보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유류세 논쟁으로 양 쪽이 일합을 겨룬 뒤 문국현 후보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비판이 날이 점점 예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반박도 녹녹치 않다.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는 문국현 후보.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노동당이 길을 잃었다"며 비판했다.(사진=뉴시스)
 

문국현 후보는 지난 25일 정책 간담회 자리에서 민주노동당과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요새 민주노동당도 길을 잃은 것 같은데 기업이 있어야 근로자가 있다"면서 "이제 근로자와 기업가 내지는 경영자를 대치시키는 게 아니라 서로 문제점을 개선하고 개방하고 새로운 미래를 공유하고 함께 성공하는 공동체를 재창조 해나가는 협력정신, 창조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권 후보를 향해 "세번째 나오시는데, 매번 나오실 때마다 바뀌면 좋은데 10년 전과 비슷한 것 같다"면서 "그러다보니 진부해 보이고 보수화된 진보로 보인다. 대기업 못지 않게 중소기업도 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에 노조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민주노동당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의 이같은 민주노동당 비판에 대해 박용진 권영길 선본 대변인은 26일 "정당의 가치라는 것은 선거 때마다 시시때때로 바뀔 수 없는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창당 이후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주장하는 것을 낡은 것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가?"라며 문 후보의 비판에 응수했다.

박 대변인은 또 "사회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의 공약이 낡았다고 치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국현 후보께서 창당 자금으로 30억을 내셨다는 말을 들었다. 당원들이 1만원씩 내서 창당하고 유지해가는 민주노동당이 한심해 보일지 몰라도, 천방지축이 아니라 호시우행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가는 것이 민주노동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동당의 이런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시시때때로 다른 소리하는 정치가 아닌 부유세-무상의료-무상교육 이라는 서민 행복의 가치는 집권하고 나서도 추진해 나갈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류세와 관련해 이명박 후보가 10%, 정동영 후보가 20%를 깎겠다고 하자 문국현 후보가 과감히 30%를 공약했다"면서 "그러나 유류세 관련해 민주노동당은 몇 %를 깍아주겠다는 인기영합식의 방식이 아니라, 환경을 먼저 생각해 어려운 서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성장률 관련해 정동영  후보가 6%, 이명박  후보가 7%, 말하니까 문국현 후보께서는 8%를 이야기 하신다"면서 "유류세 30% 문제도 그랬지만, 낡은 성장의 깃발을 들고 숫자놀음을 하는 것에 빠져 들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에 대해서도 차분한 분석과 검증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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