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대통령 대접받으려 '몽니' 부리고 있어
        2007년 10월 23일 05: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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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민주노동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당을 깨고 자신을 쫓아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본인이 쫓겨난 것인지, 아니면 전략적으로 차고 나간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과연 대통령이 해명을 요구할 처지와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어제 발언은 실패한 대통령으로서 적절하지도 않을 뿐더러 정확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심 선대위원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당정 분리라는 허구적 치장 아래 숨어 있었으며, 대연정 제안과 정략적이고 독선적인 개헌 발의 등 줄곧 정당정치의 근본을 뒤흔들어온 장본인”이라면서 “침몰하는 배 안에서조차 편협한 책임 공방을 벌이는 대통령과 범여권은 국민을 지킬 수 없는 정치세력”이라고 말했다.

       
     
     

    심 선대위원장은 23일 오후 5시30분 경남 창원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경남선대본 발대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당정치의 가치를 훼손한 대통령과 범여권을 동시에 비판했다.

    심 선대위원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말하는 원칙이란, 대의가 아니라 아집이며, 노 대통령이 요구하는 해명이란, 자신을 대접해달라는 몽니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심 선대위원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원칙의 입장에 서서 국정을 운영했다면, 한미 FTA와 비정규 악법은 물론 대통합신당 같은 문패만 달린 ‘그늘막 정당’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선대위원장은 또 ‘정글자본주의 거부’ 등 최근 정동영 후보의 잇따른 ‘좌향좌’ 발언에 대해서도 “잘못 들으면 마치 권영길 후보의 말로 오해할 만큼, 노동자와 농민 대변 세력이라고 요즘 부쩍 강조하고 있는데, 불평등과 사회양극화를 조장할 한미FTA에 찬성하면서 서민경제 운운한다는 건 심각한 자가당착”이라며 “정후보가 진심으로 자본주의라는 정글에서 뒹굴기 싫다면 한미FTA 반대부터 하라”고 꼬집었다.

    심 위원장은 “범여권은 이미 시대정신과 거리가 멀어졌고 이명박 후보에 대립각을 제대로 세울 수 있는 범여권 주자가 나올 것인지도 회의적”이라면서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심 위원은 이번 대선이 “보수와 진보의 한판 싸움”이라고 규정하며, “이런 고갱이 싸움을 방해하며 국민을 현혹하는 사이비 개혁세력의 본질을 밝히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논의와 관련 “사회양극화, 비정규직, 한미FTA 등 한국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현안에 대한 대안을 회피한 채, 후보단일화에 모든 것을 거는 범여권의 태도는 장터에서 만병통치약을 팔고 있는 떠돌이 약장사의 천박한 상술”이라면서 “정책과 비젼으로 승부하지 않는 떠돌이 약장사들의 단일화로는 이명박 후보를 극복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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