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뭔 일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2007년 10월 18일 07: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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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만인보’로 지역 순례에 나선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좌회찬 우상정’의 역할 및 본선체제 정비가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구성된지 어느 덧 2주, 대선승리결의대회가 열린지 일주일이 다가도록 민주노동당은 구체적인 선대위원장의 역할, 그들을 지원할 단위 및 선대위 정책팀 등 전반적인 본선 체제 정비가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17일 선대위원의 역할 등 전반적인 향후 대선 기조를 논의하는 선대위 워크샵을 열었으나 권 후보의 ‘만인보’ 지역 순례 기획을 확정지은 것 외에는 별다른 논의가 심도있게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권 후보께서 ‘어’를 하면 그 말이 ‘어’인지, ‘아’인지 정확히 무슨 뜻과 의미를 가지고 얘기하는지 가늠이 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후보의 의중이 어떤지 공유되지 않고 있다"면서 "뭔가 일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어떻게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난감해 했다.

    당, 선대위, 선대위원들사이에 대선 기조에 대한 유기적 결합없이 그저 권 후보의 행보만이 나열되고 있는 어수선한 형국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노회찬, 심상정 공동위원장의 일정 및 행보조차도 선대위가 아닌 각 의원실이 담당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정책이나 대국민 메시지 전달은 커녕 내부 소통의 흐름이 막혀 대선을 아우르는 장기적인 기획이나 로드맵이 공유되거나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는 게 선대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같은 상황은 결과적으로 언론 노출 빈도 감소로 자연스럽게 나타났으며, 출발하기 3일 전에 기획된 권 후보의 ‘만인보’ 또한 본선 체제 정비가 늦어지는 당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다 보니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무려 한 달간 진행되는 장기적인 지역 순례임에도 불구하고, 기간별 순회 지역을 정해놓은 것 외에 세부적인 기획과 내용, 형식등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아 ‘메시지’ 없는 ‘임기응변’에 급급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본선 체제로의 전환이 늦어지자 노회찬,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지금껏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두 위원장은 자신들이 ‘알아서’ 뭔가를 해야 할 처지가 됐다. 현재 두 위원장은 지금 같은 체제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구체적 방안을 짜내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내 일각에서는 노, 심 두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스스로 역할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지역 순례에 나선 권 후보를 대신해 당 조직을 정비하고 당원들을 결속하는 기본 역할을 시작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역할을 만들어 가야할 때"라며 "지금은 두 위원장이 역할에 대한 주문을 기다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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