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대입 교육 공약 전면 배치해야"
        2007년 10월 17일 07: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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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교육 정책이 대선의 주요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노회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6일 대선 전략과 관련 “민주노동당이 교육 정책, 특히 전 국민의 사회적 관심사인 대학 입시 문제에 집중해 정교하게 먼저 치고 나가 국민들에게 논쟁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경선 후 여의도에서 가진 첫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들이 민생 문제에 모두 필이 꽂혀 있는 현실을 민주노동당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위원장은 "권 후보의 주공약이었던 코리아 연방공화국을 포기하자는 게 아니라는 것"을 전제하고 "국민들의 현 정서를 감안할 때 이번 대선에서는 ‘민생’을 주슬로건으로 삼아 승부를 걸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첫 번째가 교육, 두 번째가 일자리, 세 번째가 경제 전반에 대한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위원장은 "대선의 메인 슬로건은 국민들을 민주노동당으로 유인해 낼 수 있어야 하고, 2002년의 무상교육, 무상의료처럼 사회적 논쟁이 일어야 한다"면서 "코리아연방공화국은 다른 후보들과 차별성을 통해 국민들에게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고, 또 다른 후보들과 대립점이 생겨야 하는데, 현 시점에서는 대선 후보들 사이에 그런 메아리가 생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노 위원장은 당 안팎의 침체된 분위기와 관련 "외부 울림이 있으려면 내부 진원지부터 먼저 뜨거워야 한다. 당원들에게 왜 권영길인지를 제시하며 자신감과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대선의 중요성과 의미를 직접 호소할 계획"이라며 "의미 있고 즐거운 뉴스를 생산해 권 후보가 부각될 수 있는 방안과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또 "경선으로 인해 나눠진 마음을 통합하기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면서 "지난 과정은 모두 잊고 이제는 신속하게 권 후보 중심으로 마음을 모아 일심동체가 돼 전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또 최근 권 후보가 강조하고 있는 가치 연정과 관련 "즉자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여러 측면을 봐야 하는데, 우선 민주노동당을 지지했던 분들이 문 후보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건 감출 수 없는 사실"이라며 "민주노동당 후보로서 정체성에 대한 원칙을 갖고 문 후보와의 차별성을 드러내 그러한 지지층을 견인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일 수도 있고,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한다는 당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고민 등 여러 측면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은 원내 진출 후 범여권과 차별성을 보여주는 데 실패한 것에 대해 반성할 지점이 많다"면서 "단순히 만나는 것을 넘어 의미 있는 차이를 통해 민주노동당이 말하는 진짜 진보가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위원장은 "우리로서는 인정하기 싫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명박 후보가 실용적이고, 격식도 파괴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정치개혁을 할 것처럼 보여 뭔가 새롭게 보이는 부분이 있으며, 문 후보 또한 뭔가 솔깃하고 참신해 보인다"면서 "반면, 민주노동당은 매번 같은 얘기만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를 국민들에게 새롭게 접근하고 포장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앞으로 남은 두 달은 하루가 한 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이번 대선은 민주노동당의 상당 기간 운명을 좌우한다"면서 "저는 대선과 총선 그 두 가지에 대한 생각밖에 없다. 대선이 끝나면 서울에서 민주노동당의 닻을 내려 대중적 정당으로 거듭날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당원이자 투사의 한 사람으로서 남은 머리카락이 더 빠져나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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