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임 선대위원장 문성현 대표
        2007년 10월 04일 09: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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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선대위 구성이 막판 진통 끝에  권 선본의 핵심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안에 노- 심 의원 쪽 인사들이 공동 선대본부장에 참여하는 선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사무총장은 4일 최고위를 통해 선대위 인선안을 보고하고 최종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오는 6일 중앙위 결정을 거친 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들은 자신들이 배제된 채 권 후보와 대표 그리고 사무총장 사이에서만 인선안이 논의된 것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으며, 모 최고위원은 모든 것이 물밑에서 진행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이에 대해 사무총장의 공식 해명 등을 통해 정리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여성 30% 할당제가 이번 선대위 구성안에 적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이의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고위에 제출된 안은 기존의 내용이 중심을 이뤘으나, 공동 선대위원장에 천영세 원내 대표가 추가되고 문성현 당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공동선대위원장은 노회찬, 심상정 의원을 포함 모두 4명이 됐다.

    "통합 인선이다, 아니다" 논란

    이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공동 선대위원장의 수를 늘리고, 문대표를 상임 대위원장으로 한 것은 노회찬, 심상정 두 의원에게 역할을 주지 않은 것으로 세 후보 진영의 통합적 인선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자칫하면 52%만 가지고 선거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번 인선의 주요 특징이 바로 통합"이라며 노, 심 두 의원 쪽에서 선대위원장과 선대본부장이 참여한 사실에 주목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논의에서 또 눈에 띄는 대목은 후보 특보단장에 관한 것으로 당에서 심상정 의원쪽에 추천을 요청해와 신언직 심상정 후보 특보단장이 천거됐으나 권후보 쪽에서 난색을 표명해 확정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신 단장의 인선과 관련 문 대표와 김 총장이 합의하고 권 후보에게도 내용을 전달에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권 후보쪽에서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과 관련 그 배경이 무엇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권 후보 쪽 인사들 사이에 예비경선 선본 멤버를 주축으로 선대위를 꾸리자는 의견과 통합적 인선을 하자는 의견이 부딪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권 후보가 이런 의견들 사이에서 다소 흔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들 완전 배제돼"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최고위원은 "정파를 막론하고 선대위 인선에 대한 큰 그림이나 과정에 대한 공감 없이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가 완전히 배제된 채 진행된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문제 의식이 제기됐다"면서 "이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이나 설명이 필요하며, 향후 추가로 인선할 부분에서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문제 의식들이 반영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같은 선대위 구성에 대해 노회찬 선본 측은 "이왕 출범하는 만큼 대선 승리를 목표로 단결해 각자 맡은 책임을 잘 수행했으면 한다"고 밝혔으며, 심상정 선본 측은 "이미 구성된 선대위와 관련해 발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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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문성현(상임), 노회찬, 심상정, 천영세(가나다 순)   

    공동선거대책본부장: 김선동(상임), 김창현, 이용길, 이홍우, 최규엽

    전략기획위원장: 김기수, 정책개발단장: 이용대, 조직위원장: 김창현, 미디어홍보위원장: 이상현, 총선지원단장: 이홍우, 유세단장: 이용길, 대외협력단장: 김성진, 상황실장: 편재승, 비서실장: 최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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