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대연합 추진 통해 후보단일화 논의"
        2007년 09월 28일 06: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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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당과 새진보연대(준)는 오는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의 선거 연합을 위한 공동 추진 기구를 만들고, 여기서 선거 연합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자고 민주노동당에 28일 공식 제안했다.

    "진보대연합 추진 기구 만들어 대선-총선 후보단일화 논의"

       
      ▲ 지난 12일에 있었던 금민, 이수호 두 대표의 간담회 모습.(사진=사회당)
     

    금민 한국사회당 대표와 이수호 새진보연대(준) 대표는 이날 공동 제안서를 통해 "진보대연합은 향후 10년 내 진보 정치세력의 집권을 위한 단결의 새로운 첫 걸음이며, 이를 위해 진보대연합은 단순한 세력 연합만이 아닌 다양한 진보적 가치에 대한 논의와 진보 세력 사이의 기탄없는 토론을 담아내는 혁신의 틀이 되어야 한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이들은 "진보대연합을 위해서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며, 하나의 합의와 공동 행동이 다음의 합의와 공동 행동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면서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을 진보대연합 진전의 주요한 계기로 만들기 위해 대통령 후보 단일화와 각 지역의 국회의원 후보 단일화를 포함한 선거 연합을 주요 논의 의제로 삼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제안은 진보대연합 논의가 몇 달 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올 초부터 진보진영에서는 진보대연합을 결성해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논의가 오갔지만 최근 소강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미래구상 좌파의 왜소화와 적극적인 사회당

    여기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먼저 진보대연합 논의를 주도적으로 제기한 새진보연대(준)의 왜소화를 들 수 있다. 임종인 의원과 정범구 전 의원이 노선 차이로 이탈하면서 현재는 이수호 대표와 지금종 전 미래구상 사무총장 정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반면 사회당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종권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사회당은 명분있게 대선후보를 민주노동당에 양보하고 양당 통합을 부각시키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와 위상을 강화하는 등 실리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명분과 자존심 때문에 그간 명시적인 입장과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는데, 진보대연합의 주창자인 민주노동당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계기로 압박 공세로 나오고 있다"면서 "진보대연합이 결렬될 경우 민주노동당의 허위를 적극 폭로하면서 독자 출마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민주노동당을 기준선으로 우파(미래구상 좌파)가 적극적이고 좌파(사회당 등)가 소극적일 것이라는 초기 예상과 달리 우파의 세력이 쪼그라든 가운데 좌파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당내 경선이라는 상황적 요인과 함께 민주노동당이 진보대연합 논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이유로 분석된다.

    진보대연합을 둘러싼 민노당 내부의 입장차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우파 적극적 좌파 소극적’일 것이라는 초기 예상과 달리 ‘우파의 부재와 좌파의 적극성’으로 국면이 전환되면서 자민통 진영이 곤혹스러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대북 문제에 대한 사회당과의 인식차와 함께 실리적인 면에서 선거연합에 따른 득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진보대연합을 둘러싼 민주노동당의 내부의 구도가 단순치는 않다. 좌파 그룹 가운데선 ‘전진’과 ‘다함께’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혁신네트워크’는 소극적인 지지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주계열의 경우 ‘경기동부’와 ‘광주전남’은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반면 ‘울산연합’과 ‘인천연합’은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진보대연합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입장은 권영길 후보의 판단에 따라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권 선본의 박용진 대변인은 "(사회당과 새진보연대가 진보대연합과 관련된 새로운) 제안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지금은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진 민주노동당 대선준비위 대외협력위원장은 추석 전에 사회당 측과 만나 진보대연합에 대한 사회당 측의 공식 입장이 무엇인지를 확정해서 알려달라고 공식 요청했으며, 이번 제안은 그에 대한 응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당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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