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노협이 변혁적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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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9월 23일 09: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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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앞으로 겪을지도 모를 역사를 우리는 이미 겪었는데, 80년대 중반 이후 폭발한 전투적 노동운동이 그 분기점이었고 전노협은 그 조직적 집합이었다. 하지만 20년이 흐른 지금 한국 노동운동의 성과와 미래는 소망스럽지 못하다.

    그 이유에 대해, 당시 노운협 활동을 했던 김창우는『전노협 청산과 한국 노동운동』(후마니타스)에서 이렇게 말한다.

    “민주노조운동이 위기에 처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 노동운동이 전노협을 청산하고 변혁적 지향을 포기해 버린 것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변혁적 지향을 포기하게 되면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의 개량이나 개혁이 주요한 목표가 되면서, ‘선거’와 같은 합법적인 활동이나 경제적인 실리 추구 활동 등이 주요한 활동방식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김창우는 전노협이 해소되고 민주노총이 건설되는 역사를 세세히 반추하면서 그로부터 노동운동의 위기가 배태되었다는 주장을 편다. 민주노총이 개량적이라는 진단은 절반의 진실일지 모르지만, ‘전노협이 변혁적’이었다는 전제는 공장과 전노협과 노운협과 ‘노동자당’에서 일했던 나로서는 전혀 금시초문이다. ‘노동해방’ 구호와 전투적 노래와 율동들을 당시의 조합원들은 얼마나 수긍하고 있었을까?

    저자가 근래에 몰두하고 있다는 ‘지역일반 노조운동’도 그렇고, 다시 고개들고 있는 ‘전노협 정신’이라는 노동운동답지 않은 노선도 그렇고, 전노협은 청산되지 않은 것이 아닐까? 그래서 위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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