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후보선출 이후 지지율 두배↑
        2007년 09월 19일 07:43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권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대선 주자 지지도가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권 후보는 지난 1일 조사 때 1.8%의 국민 지지도를 기록했으나 17일 조사에서는 3.3%로 나타났다.

       
      ▲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후보 확정 이후 지지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사진=진보정치)
     

    이 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가 56.7%를 기록해 여전히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정동영(9.7%), 손학규(6.1%), 이해찬(3.6%)이 뒤를 이었다. 문국현은 3.1%, 조순형은 2.5%를 기록해 권영길보다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범여권 주자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3자 가상 대결에서도 권 후보는 6.2%~8.5%의 지지율을 기록해 만만치 않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명박(68.6%)-권영길(8.5%)-문국현(8.4%) 3자가 맞붙었을 경우 권 후보는 문 후보를 0.1%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순형과 대결했을 때도 0.6% 포인트 앞선 8.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범여권의 유력 후보들과 대결을 벌였을 때, 손학규 경우는 이명박 64.6%-손학규 14.3%-권영길 7.3%를 기록했으며, 이어 이명박 69.1%-이해찬 10.5%-권영길 6.9%, 이명박 64.5%-정동영 17.6%-권영길 6.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것은 3자 대결 구도에서 보여준 권 후보의 지지율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율(6.7%)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이는 권영길이라는 후보 변수가 경쟁력과 관련 긍정적 동력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49.9%, 대통합민주신당 11.8%, 민주당 7.2%, 민주노동당 6.7%로 나타났다.

    권영길 선본의 박용진 대변인은 지지율 상승에 대해 "전당대회 효과도 있었지만 권영길의 가능성과 가치에 대해 국민들이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고 있으며, 오늘 동아일보 삼자구도에서도 10%를 돌파하기 시작해 이제는 10% 중반을 넘보기 시작했다"면서 "권 후보가 얘기했던 삼백만 표 출발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당 지지율보다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 모든 민주노동당 선거에서는 당 지지율이 후보 지지율 보다 낮은 경우가 별로 없었고, 보통 당 지지율이 후보 지지율을 견인해 나가는 양상이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오히려 후보가 당 지지율을 선도하는 선거를 치룰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권영길이라는 ‘국민적 브랜드 파워’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사표론이니, 군소정당론이니 하는 말들을 넘어설 수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박 대변인은 향후 전망과 관련해 "일단은 국민들이 보기에 3%의 지지율을 받고있는 권영길, 문국현, 이해찬 등의 후보들이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이해찬의 원칙과 개혁 이미지, 문국현의 사람 경제 등의 성향을 권 후보가 외연을 넓히는 파격적 행보로 흡수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낮은 곳으로 흘러들어가 소외받는 현장과 주목받지 못하는 사회적 이슈에 결합해 이-문 두 후보와의 차별성을 드러내 추석 직후 삼자 구도 지지율을 15%정도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26.4%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수치는 지난 7월 21일의 29.3%보다 2.9%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또 변양균-신정아 사건에 대해 노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사과해야 된다는 응답은 44.5%였으며, 사과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은 45.6%를 기록했다.

    <한겨레>의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플러스가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