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여성 비하' 발언 파문
    2007년 09월 13일 01: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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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지난 8월 말 중앙일간지 편집국장들과의 만찬에서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는 13일, 당시 만찬에 참석한 한 신문사 편집국장의 증언을 토대로, 이 후보가 현대건설 다닐 때 외국에서 근무한 이야기를 하면서 "현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선배는 마사지 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른다더라.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 (편집자에 의해 일부 생략) 그러나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고… (편집자에 의해 일부 생략)’"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문제가 된 발언을 제보한 이 편집국장은 "이 후보가 군대 안 가게 된 이야기, 현대에서의 회사 생활 이야기 등을 하면서 인생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문제의 발언을 했다"면서 "2주 전의 일이라 내가 옮긴 말이 100%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한 것으로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시 만찬에 참석한 다른 중앙일간지의 편집국장들도 "(이 후보가)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 당시 이 후보는 폭탄주를 많이 마신 상태였으며, 참석자 가운데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그 동안 특정 계층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수 차례 구설수에 오른 이 후보발 ‘말실수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폭탄주’와 ‘여성 비하’라는 ‘한나라당표’ 배경과 소재가 고스란히 재연된 것도 눈에 띈다.

한편 이 후보의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여성’인 심상정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는 13일 논평을 통해 "한동안 잠잠하다 싶더니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비하 발언’ 시리즈가 또 터졌다"며 "대학교수 비하, 장애인 비하, 중견배우 비하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여성비하’ 발언"이냐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또. "특수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에 대한 이명박후보의 인식도 문제이지만 이같은 발언이 그의 ‘인생의 지혜’에 대한 사례로 언급됐다는 점에서, 과연 이명박후보가 대통령후보로서 기본적인 자질을 갖춘 인물인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들은 12월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발언에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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