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쇼'하자 마라"
        2007년 09월 11일 03: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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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11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환경미화원 노동자들과 청소를 하는 것으로 대선 일정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환경 미화원 흉내를 내지 말고, 한나라당 자치단체장을 불러다가 민간 위탁된 생활 쓰레기 청소를 직영화한 후에 사진 찍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쇼를 하더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가 추억을 곱씹던 그 자리에서 일하는 청소 노동자들은 점점 더 불안해지는 일자리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데, 생존권의 벼랑 끝에 몰린 환경미화 노동자들을 배경 삼아 ‘쇼’를 벌인 것"이라고 일갈했다

    권 후보는 "환경 미화원 노동자들은  IMF 이후 전면적인 외주화로 인해 고용 불안이 시작됐고, 노무현 정부와 한나라당의 합작품인 비정규직법으로 인해 수시로 해고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게다가 환경 미화원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외주화를 전면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의 대부분이 한나라당 자치 단체장들"이라고 꼬집었다.

    권 후보는 "시민들이 쏟아낸 쓰레기를 치우며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배경 삼아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은 위선이자 기만"이라며, "‘쇼’로 시작한 이명박 후보의 행보가 앞으르도 그의 행보를 짐작하게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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