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에 대책없는 당 보고 출마 결정
    권후보 정책 비전과 프로그램 부족
        2007년 09월 11일 02:19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문국현 후보는 본선이 다자구도로 치러질 때 3% 지지율도 얻기 어려울 것이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의 말이다.

    심 후보는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문국현 바람’과 관련,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제2의 ‘노풍’을 기대하고 있는데, 2002년 노무현 후보에겐 호남이라는 확고한 지지 기반이 있었지만, 문 후보는 특별한 조직적 기반, 대중적 기반 없기 때문에 힘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한 킴벌리 모델은 특수한 경우

    심 후보는 문 후보의 ‘사람경제론’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유한킴벌리의 경우 북유럽의 사회민주주의가 주장하는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개별 기업에서 실험했다는 의미는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개별 기업의 사례를 복제한다고 해서 한국 경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그건 환상이다"고 비판했다.

    또 "문 후보의 ‘진짜경제론’의 핵심은 4교대제와 평생학습인데, 이것이 긍정적인 사례인 건 분명하지만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유한킴벌리는 업계의 1위 기업이고 4교대제라는 건 설비의 100% 풀가동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만큼 생산 오더가 많다는 것"이라며 "유한킴벌리 모델은 특수한 조건에서의 특수한 실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의 정책에는) 우리 경제의 핵심이라고 할 금융이나 재벌, 국제 경제 문제 등 등 거시적인 정책은 다 비어 있다. 기업의 생산력 향상 모델은 제시하고 있지만, 경제 구조 개혁 방안은 없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심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도 맹공했다. "이명박 후보의 꿈은 개방 대세주의와 시장 만능주의를 통해 우리 사회를 승자독식사회로 몰고가는 것"이라며 "’747 공약’은 10%의 상류층을 태우고 가는 비행기"라고 했다.

    이명박 747호는 상류층 10%만 태우고 가는 비행기

    또 "이명박 후보의 집권은 이 사회의 땅부자나 건설재벌, 국내외 독점자본, 거기에 복무하는 분들, 먹고 살만한 분들에게는 희망이 되겠지만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 대형 할인점에 밀려나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 한미FTA로 초토화될 위기에 처한 농민, 개방 대세주의와 시장 만능주의로 일자리를 뺏기고 있는 청년들에게는 절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의 구도와 관련, "이번 대선이 경제대선인만큼 서민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누구인가 하는 점에서, 경제를 내세우는 이명박, 문국현, 심상정이 맞붙는 게 국민들 입장에서는 대통령감을 검증하는 가장 효과적인 구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결선 투표에 대해선 "새로운 민주노동당에 대한 기대, 이명박, 문국현 후보와 경제 문제를 놓고 겨루는 진검승부, 그리고 새로운 주권자로 떠오르고 있는 여성의 표심 등을 망라해서 볼 때 심상정이야말로 민주노동당이 가장 운동장을 넓게 쓸 수 있는 전략적 카드"라며 "9월 15일 심상정이 역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것 자체가 당이 승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저녁 <레디앙> 사무실에서 이광호 편집국장이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결선은 심상정이냐, 아니냐의 싸움"

    – 경선을 거치면서 심 후보에 대한 당내 지지율은 7%에서 26%로 고속 성장했다. 많은 사람이 놀랐다. 당원들이 이런 선택을 한 배경에 는 어떤 기대와 바램이 있다고 보나.

    = 지난해 5.31 지방선거 이후 대선 출마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방선거 이후 당에 많은 시간이 없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당원 감소가 당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내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당은 현재와 미래에 대해 무대책의 안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게 저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저는 당의 과감한 혁신과 변화의 모습만이 이번 대선 승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첫 공약으로 당의 혁신방안을 냈다. 그러나 당원들이 얼마나 호응할지 미지수였다. 그런데 유세를 하고 지역을 다니면서 당원들의 뜻이 심상정의 뜻과 같다는 것을 느꼈다. 확신을 갖게 됐다.

    당원들이 저를 선택한 핵심에는 당의 과감한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이 있다. 또 그간 낮은 인지도와 지지율에 가려졌던 저의 본선경쟁력이 재평가된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이번 대선은 경제 대선이고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명박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된 것 같다. 여성 후보로서의 득표력에 대한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심 후보는 결선은 새로운 선거라고 했다. 지지율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텐데, 결선에서 당원 과반수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전략이 뭔가.

    = 1차 경선은 진보진영 내부의 리그였다. 그 내용의 핵심은 10년 간 진보정치의 얼굴이었던 권영길을 선택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 선거에서 권영길 대세론은 좌절됐다.

    결선은 국민적 리그가 돼야 한다. 그리고 결선은 이명박 후보를 상대할 맞수가 누구냐는, 본선경쟁력을 평가하는 선거다. 그래서 곧 결선은 심상정이냐, 아니냐를 선택하는 선거다. 그런 의미에서 1차와 결선은 아주 다른 선거다. 새로운 기준과 원칙으로 적용되는 선거다. 당원들은 필승의 승부수를 선택할 것이다.

    "심상정이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 되는 것이 당의 승리"

    – 구체적인 전략은.

    = 가장 중요한 것은 심상정이 본선 필승의 승부수라는 확신을 당원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이번 대선이 경제 대선이고 심상정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데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저의 여성 후보로서의 강점, 득표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홍보가 안된 것 같다.

       
     
     

    유일한 여성후보로서 보수정당의 남성 후보와 맞서는 구도가 되면 진보정당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다. 지금으로선 제가 유일한 여성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상의 절반인 여성은 정치 시장에서는 아직 블루오션이다. 여성을 상대로 한 집중적인 득표전략을 세울 경우 최소한 범여권 지지성향을 가진 여성표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또, 민주노동당 경선에서 뉴스메이커는 심상정으로 바뀌었다. 결선에서 권 후보가 후보로 선출되면 ‘역시’ 또는 ‘또 권영길’ 보도 이후 새롭게 주목받을 일이 없을 것이다. 반면 심상정이 드라마를 만들어내면 그 드라마는 12월 19일까지 가는 연속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많다.

    모두들 ‘심상정이 누구냐’고 관심을 가질 것이다. 새로운 민주노동당에 대한 기대, 이명박, 문국현 후보와 경제 문제를 놓고 겨루는 진검승부, 그리고 새로운 주권자로 떠오르고 있는 여성의 표심 등을 망라해서 볼 때 심상정이야말로 민주노동당이 가장 운동장을 넓게 쓸 수 있는 전략적 카드다.

    게다가 아이의 엄마로서 교육문제나 보육문제에 대해 좀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다. 또 진보의 주요 가치인 생태, 평화, 인권 등을 온전히 담는 21세기 진보주의 정당으로 나가는 질적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엔엘과 피디의 낡은 구도가 아니라 21세기 진보정당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본선경쟁력이라고 하면 인지도와 지지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국민들이 주목하지 않는 음지에서의 지지율은 오십 보 백 보다. 음지에서의 본선경쟁력에 승부를 거는 건 당의 패배를 의미한다.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음지에서 개별 후보가 보인 지지율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당을 음지에서 양지로 새롭게 끌어내는, 새로운 주목을 받는 민주노동당을 만드는 전략을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다. 9월 15일 심상정이 역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것 자체가 당이 승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노회찬 후보에 대한 지지표는 다양한 성향을 갖고 있다. 정파구도나 노동조합을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이들 가운데는 결선에서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을 어떻게 설득할 건가.

    = 정파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선 과정에서 충분히 답을 했다. 정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분들은 심상정을 지지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노동조합의 문제를 비판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나는 노조 출신이라고 해서 편중된 지지를 받지 않았다. 전당원의 지지를 골고루 얻은 것이 2위로 올라서는 힘이 됐다.

    민주노동당이 민주노총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에 대한 피해의식을 극복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심상정이야말로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가지고 노동운동과 정당의 관계정립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노동조합에 대한 문제는 단순히 민주노총에 대해 할 말은 해야한다는 식의 소극적인 자세를 갖고는 극복할 수 없다. 진보정당으로서의 노동전략, 비전과 대안, 그리고 촘촘한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 또 노동자 당원을 정치적으로 훈련시켜 당의 중심으로 세워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내용과 조직을 가지고,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견제하는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그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심상정이다.

    – 결선에서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뭔가.

    = 당원들의 한 표 한 표가 당의 변화와 혁신, 당의 미래를 결정한다. 그 소중한 한 표가 당을 정체시킬 수도 있고 새롭게 도약시킬 수도 있다. 당원 동지들의 열정과 헌신을 심상정이 가슴 깊이 새겨서 이후에 실천으로 보여나가겠다.

    "정책은 참모가 하는 게 아니다"

    – 심 후보의 ‘이명박 맞수 가리기’ 토론 제안에 대해 권영길 후보가 ‘당 혁신 얘기하더니 왠 경제토론이냐’며 사실상 거부했다.

    = 당의 혁신과 이명박 맞수 가리기는 하나의 얘기다. 심상정이 당의 혁신과 변화를 얘기했는데, 그 방향은 국민이 민주노동당에게 바라는 요구에 어떻게 부응할 것이냐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서민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다. 그런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대안과 실력을 갖추는 게 당 혁신의 핵심 방향이다.

    ‘끝장토론’은 1차 리그를 통해 당내, 혹은 진보진영 내부에서 제기된 당 혁신을 이제 국민 리그에서 이명박의 맞수를 가리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검증해보자는 취지로 제안한 것이다. 이제 와서 경제토론을 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1차 경선에서 세 후보 모두 본선경쟁력을 무기로 싸워왔고, 이제 결선이야말로 진짜 본선경쟁력을 가리는 선거이기 때문에 당원들에게 깊이 있는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저는 모든 주제의 토론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아무 주제라도 좋으니) 토론합시다.

    – 심 후보의 정책과 권 후보의 정책이 차이점이 있다면.

    = 대개 정책하면 개별 정책을 많이 생각한다. 내 정책에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비전과 서민경제의 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촘촘한 프로그램을 갖춘 정당이 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반면 권 후보의 경우 진보정당의 비전과 프로그램에 대한 관점 없이 개별 정책으로 이해하는 측면이 있다.

    정책은 참모가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건 정책을 개별정책으로 보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국가지도자의 자질 가운데 중요한 것은 시대정신을 올바르게 읽고,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구체적 비전과 국정 프로그램을 갖추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경제는 전문가들 머리 빌리면 된다’고 했다가 외환위기를 불러왔다. 민생을 말하던 노무현 정부가 관료에 포위됐다는 사실도 상기해야 한다.

    기존 보수정치를 연장하려고 하는 대통령은 잘 훈련된 기존의 관료들을 활용하면 된다. 그러나 60년 보수 시대를 교체하려는 지도자라면 새로운 사회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운영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 관료들에 의해 좌초되고 말 것이다.

    이명박 당선은 젊은이들에게 재앙

    –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50% 안팎이다. 높은 지지율의 이유가 뭐라고 보나.

    = 상대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이명박 후보는 유력정당의 후보다. 판이 정리되고 본선이 치뤄지면 상황은 진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범여권이 후보 확정을 마냥 늦춤으로써 이명박 후보와의 진검승부 기회를 축소하는 게 안타깝다.

    – 다른 요인은.

    = 경제에 대한 기대, 그리고 당선 가능성,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서 대세론을 형성하는 게 아닌가 싶다.

    –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뭐가 문제인가.

    = (이명박 후보의 집권은) 이 사회의 땅부자나 건설재벌, 국내외 독점자본, 거기에 복무하는 분들, 먹고 살만한 분들에게는 희망이 될 것이다.

       
     
     

    그러나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 대형 할인점에 밀려나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 한미FTA로 초토화될 위기에 처한 농민, 개방 대세주의와 시장 만능주의로 일자리를 뺏기고 있는 청년들에게는 절망이 될 것이다.

    이번 대선은 양극화를 더욱 더 촉진하는 세력과 양극화 해소를 통해 서민의 삶을 개선하려는 세력 간의 한 판 대결이다. 공약을 통해 보건데, 이명박 후보의 꿈은 개방 대세주의와 시장 만능주의를 통해 우리 사회를 승자독식 사회로 몰고가는 것이다. 747 공약은 10%의 상류층을 태우고 가는 비행기다.

    "문국현, 본선에서 3% 지지율도 얻기 힘들 것"

    – 범여권 경선을 어떻게 전망하나.

    = 일반 언론에서 예상하듯이 손학규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싸움으로 보지만, 그 누구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항마로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문국현 후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 범여권의 후보들은 실패한 정권의 책임자들이다. 그들 누구도 반성하거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트렌드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범여권 패잔병들의 리그의 대안으로 떠오른 게 문국현 바람의 실체다.

    그런 점에서 문국현 후보가 이명박의 맞수를 자임하고 나섬으로써, 민주노동당의 집권 가능성을 낮게 보고 한나라당의 집권을 원치 않는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문국현 후보는 본선이 다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3% 지지를 얻기 힘들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제2의 ‘노풍’을 기대하고 있는데,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에겐 호남이라는 확고한 지지 기반이 있었다. 반면 문국현 후보는 특별한 조직적 기반, 대중적 기반이 없기 때문에 힘들다.

    민주노동당에겐 80%의 서민이라는 잠재적 기반이 있고, 그 기반을 호명할 수 있는 30년 진보운동의 결집체로서의 당이 있다. 그러나 문국현 후보는 사실상 단기필마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대항마로 성장하긴 어려울 것이다.

    다만 이번 대선이 경제 대선인만큼 서민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누구인가 하는 점에서, 경제를 내세우는 이명박, 문국현, 심상정이 맞붙는 게 국민들 입장에서는 대통령감을 검증하는 가장 효과적인 구도가 될 것이다. 그런 구도에서 민주노동당이 문국현의 한계를 분명하게 돌파하지 못한다면 민주노동당의 실력 때문에 문국현의 덫에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한킴벌리 모델은 특수한 조건에서의 특수한 실험일 뿐"

    – 이명박 후보의 경제 공약을 ‘재벌 경제론’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심 후보는 ‘서민 경제론’을 내세우고 있다. 문국현 경제론에 이름을 붙인다면.

    = ‘선한 CEO 경제론’이라고 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의 경우 북유럽의 사민주의가 주장하는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개별 기업에서 실험했다는 의미는 있다. 그러나 개별 기업의 사례를 복제한다고 해서 한국경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그건 환상이다.

    문국현 후보의 ‘진짜 경제론’의 핵심은 4교대제와 평생학습인데, 이것이 긍정적인 사례인 건 분명하지만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유한킴벌리는 업계의 1위 기업이고 4교대제라는 건 설비의 100% 풀가동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만큼 생산 오더가 많다는 것이다.

    유한킴벌리 모델은 특수한 조건에서의 특수한 실험이다. 우리 경제의 핵심이라고 할 금융이나 재벌, 국제 경제 문제 등 등 거시적인 정책은 다 비어 있다. 기업의 생상력 향상 모델은 제시하고 있지만 경제 구조 개혁 방안은 없다.

    – 경선 돌입 이후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 (살인적인 스케줄 소화하는 건)체질인 것 같다. 잠은 3~4시간 정도 잔다. 평소 잠자는 시간과 비슷하다. 다만 평소에는 이동시간에 토막잠을 자는 게 행복했는데 선거운동을 하면서는 이동 중에도 전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고달프다. 전국 순회는 오랜 노동운동 경험을 통해 체질화돼서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 권 후보는 경선 중에 살이 많이 빠지셨던데, 저는 살이 붙고 있어 미안하다(웃음).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