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노 "권을 묶어라" vs 권 "대세 끝"
        2007년 09월 09일 10: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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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개표를 앞두고 권영길 후보가 50.02%로 과반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4시 30분 수도권(경기, 인천, 서울) 지역의 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전체 당권자의 43.8%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결선 돌입 여부와 누계 1%포인트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2위가 확정되는 지역으로 이 날의 결과에 당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10시 68%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경기는(당권자 8,429명) 자주파가 강세인 지역으로 권 후보의 절대적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심-노 두 후보의 방어선이 과연 권 후보의 독주를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수도권 경선 돌입 기자회견을 갖는 세 후보와 민주노동당 주요 지도부.(사진=노회찬 의원실)
     

    경기도당 박미진 사무처장은 "경기도는 누구나 예상하 듯 60% 정도로 권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대세론에 대해 힘이 실리는 분위기이다"고 전했다.

    박 처장은 "권 후보의 대세론과 새로운 바람을 주장하는 심-노 후보들의 표 차이가 얼마가 되느냐에 따라 이번 결선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개표 결과와 관련해 "경기도에 있는 대부분의 주요 간부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또 한 정파가 지지 선언을 한만큼 정파 투표 양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권후보 60% 득표 vs 55% 수준으로 묶는다

    심상정 경기 선본의 백현종 본부장은 정파색이 옅은 충북과 강원에서 권 후보의 득표율이 30% 정도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투표 형태가 안정화 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심 후보의 종합 2위 유지를 자신했다.

    백 본부장은 "약세 지역인 강원에서도 심 후보가 예상보다 높은 30%대의 득표율로 선전해 종합 2위로 수도권에 진입한 것은 심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며, 실제로 선거 운동을 하면서도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면서 "권 후보를 55%정도로 묶어내, 심 후보가 30%정도로 2위를 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노회찬 경기북부 선본의 목영대 본부장은 지지 후보를 넘어 일단 결선 구도를 만들기 위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노와 심의 호각지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목영대 본부장은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봤을때 7 대 3 정도로 권 후보가 나머지 두 후보보다 우세한 건 사실이지만, 그 중 10% 정도가 흔들리고 있어 권 후보가 60% 전후를 기록할 것 같다"면서, 2위와 관련해 "심바람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노 후보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일반 평당원들의 투표 참여율이 높아진다면 심후보와의 박빙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길 경기 선본의 한동근 본부장은 권 후보의 압도적 우세로 1차에서 끝날 것이라며, 심후보의 선전을 예상했다.

    한 본부장은 "권 후보가 적어도 최소 60% 이상은 선전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권 후보가 과반이 안 될 수 있는 박빙의 서울이나 상대적으로 당권자가 적은 인천에 비해 경기도에서의 표 차이가 결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2위와 관련해 "심 후보가 여성이라는 점과 현재 약진하는 추세가 경기도에도 영향을 끼쳐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 권 55% 득표 vs 50% 이하로

    9일 10시 70.12 %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인천(당권자 3,837명)도 자주파가 우세인 곳으로 권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심-노 두 후보 측이 결선 구도로 가기 위한 ‘연대 전선’ 구축을 모색중이다.

    인천의 이용규 인천시당 위원장은 "비교적 선거가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는 편이며, 주말이 껴서 현 추세라면 투표율이 80%를 넘기지 못할 것 같다"면서 "이미 예측했던데로 권 후보가 우세한 지역으로 새로운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이며, 2위에 대해선 전혀 가늠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상정 인천 선본의 이애향 조직팀장은 그 동안 전 지역에 걸쳐 투표율이 전반적으로 80%이상을 선회한 것은 정파 투표에 대한 평당원들의 우려가 높은 투표율로 이어진 것이라며, 노 후보 측과 함께 결선 구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애향 조직팀장은 "심, 노 지지자들의 숨어 있는 표들을 찾아내 5.5 대 4.5 정도로 자주파가 우세했던 인천의 구도에 균열을 만들어내 권 후보의 득표율을 50% 이하로 묶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2위와 관련해 "노 후보와 심 후보 사이에서 갈등하는 당원들이 많아 박빙이지만, 충북의 심 바람을 하나의 확정된 흐름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인천에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인천 선본의 이상구 본부장은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서울보다는 경기 및 인천에서의 표 차이가 결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권 후보의 득표율을 55% 아래로 묶어 놓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권 후보가 50~55% 정도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기와 달리 인천은 노 후보가 30%정도를 차지해 2위를 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면서, 결선과 관련해 "경기에 이어 인천에서도 심 후보 측과 함께 권 후보와의 표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결선 구도를 위한 공동 대응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권영길 인천 선본의 배진교 본부장은 "저조한 투표율이 대세 확정론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득표율로 설사 결선에 간다 해도 권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배 본부장은 "수도권 전반의 낮은  투표율은 선거 바람이 수도권까지 제대로 불지 않았다는 것으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권 후보가 인천에서도 55%정도로 득표를 얻어 대세론 판세에 큰 변동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선과 관련해 그는 "만약, 서울에서 권 후보가 과반을 넘지 못해 결선으로 간다고 할지라도 현 추세로는 권 후보의 1차 득표율이 45%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희박해, 그 정도의 차이로 결선에 오른다면 사실상 권 후보가 또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세 후보 박빙, 예상치 다 합하면 125%

    9일 10시 기준으로 61.23 %투표율을 기록한 서울(당권자9,685명)은 가장 많은 유권자를 확보한 지역으로 세 후모 모두 박빙인 곳이다.

    서울시당 이상규 사무처장은 "결선행 여부보다는 골수팬들이 많은 노 후보측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심의 상승세 속에서 당원들이 2위 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면서 "3 대 3 대 3으로 세 후보가 초박빙을 치르는 가운데, 나머지 1을 누가 가지느냐를 두고 모두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그런 관심에 힘입어 85%정도의 투표율을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정 서울 선본의 김학규 공동 선대본부장은 심돌풍을 자신하며 충북에서의 1위가 우연이 아님을 서울에서도 반증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 본부장은 "경기, 인천 지역도 권 후보가 우세하긴 하지만 과거 당직자 선거처럼 몰표가 쏠리지는 않을 것이며, 서울은 3 대 3대 3으로 팽팽한 승부 끝에 심 후보가 35%이상 표를 얻어 서울에서도 1위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선과 관련해 "충북과 강원의 균형잡힌 표심으로 선거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그에 따라 당원들도 선거를 바라보는 눈도 달라지고 있어 당의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결선에 가야 한다는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회찬 서울 선본의 정태연 공동 선대본부장은 투표율이 서울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서울에서만큼은 40% 이상을 획득해 노 후보가 서울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태연 본부장은 "권 후보의 서울 득표를 35% 내외로 묶고, 최대 45%정도의 득표율로 노 후보가 서울에서는 1위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심 후보가 약진하고 있어 쉽게 장담할 수가 없다"면서 "만약, 서울이 경기나 인천보다 더 낮은 투표율을 보이거나, 80% 이하의 투표율을 기록한다면 1차에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권영길 서울 선본의 박창완 상임본부장은 대세론에 힘입어 권 후보의 1위를 자신하며, 현장에서 체감하는 심바람이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박 본부장은 "강원 충북에서 떨어진 득표를 경기 인천에서 만회하고 서울에서 득표율이 과반에 근접해야 무난하게 1차에서 끝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권 후보가 서울에서도 최소 45%이상을 획득해 1위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과 인천은 노 후보가 만만치 않은 곳인데, 강원도까지 노 후보가 종합 2위로 역전을 하지 못해 노와 심 후보 사이에서 갈등하는 당원들 사이에 그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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