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 "이명박 맞수, 여성 후보 강점 강조"
    권 "경제 수치보다 철학, 국민 뉴스 제공"
        2007년 09월 12일 06: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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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권영길 두 후보가 오는 13일 결선 기간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대1 토론을 벌인다. ‘대선 승리 – 본선경쟁력 – 혁신 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이날 토론은 2차 결선 기간 중반에 개최되는 토론회로 투표를 미룬 부동층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젊은 층들이 주로 관람하는 인터넷 생중계 토론회인만큼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중요성을 감안해 심상정, 권영길 각 후보 진영은 제 각기 저마다 ‘본선 파괴력’을 확인하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심, 투표율 높이는 게 중요

    심 후보 측은 이번 토론회를 중요한 ‘승부처’로 인식하고, 본선에서의 심상정 후보의 다양한 쓰임새와 파괴력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동시에 이번 토론회가 당내 결선으로 모아진 국민적 관심에 화답하고, 노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끌어 내기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심 선본의 이지안 공보 특보는 "토론회를 보고 당과 후보의 비전을 평가한 후 투표를 하려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 밑에 흐르는 이러한 분위기를 건강하고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내일 토론회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당원들과 투표에 무관심한 당원들에게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진보적 비전과 대안으로 이명박의 경제 맞수가 될 심상정, 여심의 표를 흡수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 후보 심상정 등 본선에 나갔을 때 다양한 카드를 제시할 수 있는 심 후보의 쓰임새를 강조해 민주노동당의 새로운 전략적 선택이 심상정이라는 확신을 당원들에게 심어놓을 것"이라며 "그동안 여성으로서 심 후보의 강점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런 미진한 부분들도 보완할 수 있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특보는 "심 선본의 2차 결선 투표 전략은 투표율을 높이는 것과 왜 심상정인지에 대해 답을 제시하는 포지티브 방침"이라며 "이날 토론회에서도 ‘왜 권영길이 안 되는가’가 아니라, ‘왜 심상정인지’에 대해 구체적 비전과 대안을 강조하고 처음부터 일관되게 얘기했던 당의 변화와 혁신의 내용을 통해 당원의 관심을 환기시켜 투표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권, ‘다이내믹 권’의 진수 보여줄 것

    권영길 후보 측은 당내 경선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감안해 ‘다이나믹 권’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며, 내부 경선 보다는 ‘국민적 뉴스’를 만들어 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권 후보 측은 당내 경선의 국민적 흥행을 위해 이날 토론회를 ‘영화 OK목장의 결투’처럼 흥미진진한 결투로 만들기 위한 ‘깜짝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선본의 박용진 대변인은 "1차에서 선거를 끝내자고 했던 선본으로서 당원들이 심상정과 권영길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것도 아닌 상황인데, 과연 이번 토론회가 당내 결선에 무슨 파급을 미칠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당내 경선의 파급 효과를 노리기보다는 당의 결선 흥행을 위해 경선의 판을 키워 국민적 뉴스를 제공한다는 기조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권 후보의 본선 경쟁력은 전 국민적으로도 ‘두말하면 잔소리’에 불과한 것이고, 경제라고 하는 것도 경제에 대해 수치나 통계를 얼마나 얘기하느냐, 혹은 사장을 했느냐, 재경위에서 활동을 했느냐에 따라 전문가 비전문가로 나눠지는 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에 대한 철학"이라면서 "당의 개혁과 관련해서도 필요한 시점에 실천하고 또 실천한 다음에는 성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저 말로만 그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모든 분야에서 결국 최고의 적임자임이 권영길임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권 후보의 ‘본선 전략’인 ‘다이나믹 권’의 기조로 인해 심 후보가 이날 토론회에서 (단단히 준비를 하지 않으면) 고생을 많이할 것이다"면서 권 후보측의 적극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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