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정치 결별하고 진보정치 첫차를
        2007년 09월 05일 11: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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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경선이 전국 11개 지역 중 7곳의 투표가 완료돼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전체 당권자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서울 9,685명, 경기 8,429명, 인천 3,837명) 경선이 5일부터 시작된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수도권 경선에 돌입하는 공동 기자회견(심,"심 바람 태풍이 불 것" 노,"정파투표로는 본선 파괴력없어" 권,"초반 대선 승기 잡아야")을 갖고 "가슴 뚫릴 청량제를 강력 처방해 보수 정치권의 더부룩 답답한 구태 정치를 끝장내겠다"고 밝혔다.

       
      ▲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 3명과 대표단, 수도권 대표들의 합동 기자회견.
     

    더부룩한 구태 정치 끝낸다

    이들은 "보수정치 심판과 진보정치 탄생의 희망을 품고 수도권 대선후보 경선에 돌입한다"면서 "무기력, 무능력, 무책임한 ‘삼무 정치’를 일삼는 보수 정치와 결별하고, 힘찬 엔진을 달고 출발하는 진보의 첫 차에 함께 올라타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누가 더욱 부패한 후보인가의 역겨운 싸움 밖에 없던 한나라당에게 우리는 후보자 간 정책 대결의 진수를 보여주었고, 선거인단 부정모집 의혹이 불거진 민주신당과 달리 당원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또서 "한미 FTA 반대 투쟁과 비정규악법 완전 폐기에 당의 명운을 걸어 사회적 약자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한반도 평화통일 완수에 온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혁신과 변화의 중심지 수도권은 ‘심바람’의 태풍이 불 것이며, 감동적인 대역전극이 연출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며 "선한 CEO 기업경영론만 있는 문국현 후보와 토목-재벌-분단경제 이명박 후보에 맞서 서민-평화경제를 실현할 유일한 후보는 심상정 뿐”이라고 말했다.

    ‘보수정당 남성 vs 진보정당 여성’, ‘보수가 두려워하는 후보를’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은 승자독식 신자유주의를 지향하는 보수정당의 남성 후보와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 사회를 지향하는 진보정당의 여성후보가 치르는 세기의 대결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번 민주노동당 경선은 권영길 후보의 대세론과 심상정의 대안론이 맞붙어 있으며, 심상정 후보가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이 민주노동당 대선 승리의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회찬 후보는 "비록 투표권자는 당원이지만, 이제 수도권부터는 국민들도 열정을 가지고 민주노동당 경선을 지켜볼 것이다. 그러한 민심을 수도권 당원들이 표심으로 반영해야 한다"면서 "민주노동당은 민심과 이반된 길을 가선 안 된다. 당 역시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선 후보 선출로 표현되는 당의 변화와 혁신을 먼저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민주노동당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경선 과정보다도 더 험난하고 치열한 과정이 남아있는데, 정파 투표, 조직 몰표의 안일한 선거 방식으로는 본선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서 "한나라당과 범여권이 두려워하는 민주노동당 후보가 누구인지를 근거로 수도권 당원들이 당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며, 마지막 경선지에서 대 역전의 드라마를 만들어 그 가속력으로 본선 돌파력을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권영길 후보는 "0.1% 부족으로 결선을 치르느라 천금 같은 1주일을 허비하게 되면, 대선 승기를 잡을 수 있는 하늘이 내린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서 "저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민주노동당의 초반 약진으로 나타나 권영길의 진보정당다운 역동적 정치를 통해 하루 1%씩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천금 같은 1주일 허비 말자, ‘좌권우박’ 추석상을

    권 후보는 "당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 새로운 민주노동당,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진보정치를 통해 ‘민생’이란 단어조차 상실해버린 한나라당과 범여권 후보를 누르고 반드시 승리를 일구겠다"면서 "대선 민심을 좌우하는 이번 추석에 왼쪽에는 권영길을, 오른쪽에는 이명박이라는 ‘좌권우박’의 추석상을 차려 정치토론을 벌이게 하자”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은 앞으로 5일 울산, 7일 충북, 8일 강원, 9일 서울.경기.인천 등 4곳의 경선 일정을 남겨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당권자 51,117명 중 7개 지역 44.3%의 투표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 대표, 서울시당 정종권 위원장, 경기도당 김용한 위원장, 인천시당 이용규 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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