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에게 독을 권하는 극악한 정치"
        2007년 09월 04일 03: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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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 내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인 가운데, 민주노동당 문성현 당 대표와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세 후보는 4일 "당의 운명을 걸고 한미FTA 저지 범국민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정부의 한미FTA 비준 동의안 제출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사진)을 갖고 "정부가 국민적 합의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없이 비준동의안 제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국민 투표 실시를 제안했다. 이들은 "국회는 한미FTA 국정조사로 국민에게 한미FTA의 위험과 파국적 결과를 소상히 밝히고,  마땅히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의 뜻대로 결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미FTA 저지 투쟁과 대선, 총선으로 가는 모든 과정이 한미FTA를 강행하는 부자 정치, 기득권 정치에 맞선, 진보 정치, 서민 정치의 일대 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직 한미 FTA가 비준되지 않았지만 그 폐해와 위험이 이미 국민의 목을 조르고 있다. 광우병 쇠고기가 아무 검증 없이 국민 밥상에 올라오고 있으며, 오늘도 광우병 쇠고기 통뼈가 수입되었다"면서 "어떤 폭군의 시대에도 국민에게 버젓이 독을 권하는 극악한 정치를 펼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나라 망치는 한미 FTA가 대통령 소신이라면, 소신을 가진 사람답게 대통령이 약속한대로 생방송 대국민 토론의 장에 나와야 한다"면서 "추석과 대선이라는 혼란한 상황을 기회로 한미FTA 비준을 강행하려는 얄팍한 잔꾀로는 국민적 저항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는 "어떤 대선 후보는 멧돼지를 잡기위해 공수부대를 동원하겠다고 했는데, 이제 멧돼지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한미 FTA는 최대 국정 현안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늠하는 정책 노선으로 모든 대선 후보는 한미FTA 비준에 대한 분명한 자기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후보는 "국회는 그간 한미FTA에 대해 제대로 보고받지 않아 비준동의안 준비가 안됐다. 17대 국회가 한미FTA비준 동의의 수순을 밟아선 안 된다"면서 "만약, 제가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면 국민 투표로 한미FTA를 결정하는 공약을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권영길 후보는 "국회가 한미FTA 협상 진행 과정 내용에 대해 거의 파악을 못하고 있어 비준할 태세를 전혀 갖추고 있지 않아 형식적으로 비준안을 다루게 될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의 올해 대통령 선거 운동 핵심은 한미FTA 저지에 두고 있다. 행동하는 민주노동당이 될 것이니 국민이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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