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선본, 권 후보 '정체성' 검증
        2007년 09월 04일 02: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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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후보 측이 권영길 후보에 대한 ‘정체성’ 검증에 나섰다. 수도권 표심을 겨냥한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분석된다. 노 후보 측은 4일, 일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05년 말~2006년 초 황우석 사태 당시 권영길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를 문제삼았다.

       
      ▲ 노회찬 후보가 수도권 표심을 겨냥 권 후보에 대한 정책 검증에 나섰다.
     

    노 후보 측은 "당은 그동안 황우석 연구팀의 연구가 보여준 놀라운 성과에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내 왔으며…당직을 맡고 있는 일부 당원들이 적절하지 못한 비유와 방식을 통해 개인 의견을 밝히고, 그것이 당의 안팎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당직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신중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런 일이 반복되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는 권 위원장의 비대위 12차 회의 모두발언을 인용했다.

    이어 "권영길 후보는 당시의 진보정당 대표답지 않은 행보 때문에 결국 중앙위원회에서 공개 사과를 했다. 금언령이 내려졌던 한재각 연구원은 권 위원장에 의해 당의 영웅으로 추켜세워졌다"면서 "일시적 평판에 굴하지 않고 진실의 편에서 진보정당의 노선을 지키는 것, 결국 문제는 철학과 일관성"이라고 지적했다.

    노 후보 측은 전날에도 권 후보가 유류세와 관련해 "하루만에 자신이 발표한 정책을 뒤집는 기이한 태도를 보여줬다"면서 "당원과 국민들은 6월 25일(정책 발표일)의 권영길을 믿어야 하나, 6월 26일(대구토론회)의 권영길을 믿어냐 하나"라고 꼬집었다.

    권 후보에 대한 노 후보 측의 ‘검증’ 목록에는 이 밖에 2002년 대선 당시 부유세 과세 기준 완화나 올해 민중경선제, 경선 시기 변경 문제와 관련해 권 후보가 보인 태도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선본의 신장식 공보실장은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경선 과정에서 당원들의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권영길 후보는 안정감을 내세우고 있지만 민주노동당의 정책과 정체성을 안정적으로 전달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노 선본의 이 같은 검증 공세에 대해 권 선본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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