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선엔 혁신 후보에 전략투표 할 것"
        2007년 09월 04일 08: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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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뉴시스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당내 경선이 후반전으로 돌입하면서 권영길 후보가 과반수를 유지하고 노회찬, 심상정 후보가 박빙의 2위 다툼을 하고 있는 가운데, 심상정 후보는 노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경우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는 어렵지만 당원들이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는 후보’에게 ‘전략적 선택’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4일 <한겨레>의 ‘2007년 대선 경선 후보 검증’ 시리즈 인터뷰에서 노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할 경우 ‘공개 지지’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공개 지지는 당원들에 대한 월권”이라며 “정파 투표를 반대해 온 사람으로서 지지 선언을 통해 나를 지지해 온 분들을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그러나 “(당원들이)결선 투표에서는 당연히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는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전략적 선택을 할 것”으로 본다며 자신은 “지금까지 그런 기조로 실천해 온 것으로 충분히 입장을 밝힌 것과 다름없다”고 말해 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심 후보는 일반적인 예상을 뒤집고 노 후보와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것과 관련 “심상정이 안 나왔으면 전통적 정파 구도로 흘러갈 뻔했는데 혁신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내용있는 경선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민주노동당의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바라는 열망이 강력한 ‘심상정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또 “‘심바람’을 서울까지 몰아 대역전 드라마, 민주노동당의 대선 승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있는 것과 관련 “2004년 총선 직후 민주노동당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경제무능당, 정파당, 친북당, 민주노총당 이미지를 극복해야 한다”며 “국정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 미래 비전과 촘촘한 정책, 일상적 사회경제 현안에 대한 정확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또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 옹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족보 정파의 콘텐츠 정파로 전환 등의 자기 혁신을 수행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집권할 경우 국정운영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지난 4년간 원내 경험, 지역사회 활동, 노동 농민 조직과의 연대활동을 통해 국정운영 준비를 연마하고 있다”며 “국정 운영을 위한 대안 경제 비전, 한미 자유무역협정 대안 등을 마련하고 진보진영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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