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 '오리무중', 노 '7백표↑', 권 '최소 51%'
        2007년 09월 03일 01: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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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부산 지역 당내 경선 투표 결과가 3일 오후 8시 30분에 발표된다. 경남 지역 개표 결과 권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과반수를 돌파한 가운데, 부산은 영남 지역 가운데 권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가장 열세인 지역으로 알려져 이번 개표 결과가 결선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등파 vs 자주파 팽팽한 부산

    심상정 후보와 노회찬 후보가 서로 2위를 할 것으로 얘기하고 있으나, 노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일 오후 2시 20분 현재 78.65%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부산은 2,591명의 당권자 가운데 40%가 민주노총 조합원이며, 작년 봄에 있었던 부산시 비례대표 후보 선출 선거에서 자주파와 평등파가 단 ‘2표’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지역으로 자주파와 평등파가 비교적 균형을 이룬 곳이다.

    김문령 부산시당 의정지원부장은 "부산은 과거 역대 선거를 보면 어느 특정 정파가 우세하기 보다는 서로 팽팽히 균형을 이뤘던 지역"이라며 "부산 개표 결과가 권 후보의 결선행 여부와 누가 2위를 차지할지의 여부를 가늠해 보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권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50% 아래로 또 다시 내려간다면 다시 경선은 혼전 양상을 뛰게 될 것"이라며 "중요한 건 2위인데, 지금으로선 심상정 후보 측이 얼마나 표가 나올지 도무지 가늠이 안돼 노 후보와 팽팽한 승부가 치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심 후보쪽 "권 50% 수준, 나머지 반은 오리무중"

    심상정 부산 선본의 김강호 집행위원장은 권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가운데, 탄탄한 표 결집력을 근거로 제시하며 노 후보와의 박빙의 승부 끝에 심 후보가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위원장은 "권 후보가 50% 내외 정도를 획득하고, 나머지 반은 솔직히 오리무중으로 초박빙의 분위기가 감지된다"면서 "노 후보에게 대중적 인지도와 지지도가 있다면, 심 후보에게는 노동 쪽의 광범위한 튼튼한 표 결집력이 있어 이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에서는 어느 특정 후보의 유불리가 정해져 있지 않고, 또 실제로 변화와 당의 혁신을 바라는 평당원들이 있어 자주파가 있더라도 몰표가 나오거나 하는 등의 정파구도의 선거가 진행되기 힘들다"면서 "권 후보의 우세 속에 노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욕심을 낸다면 심 후보가 노 후보와의 97표차를 뒤집어 안정적 2위에 진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회찬 부산 선본의 이창우 집행위원장은 35% 내외의 득표율로 2위를 자신하며, 심 후보와 다시 표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 후보쪽 "7백표 이상 득표 예상"

    이 위원장은 "내부적으로 표 계산을 해 본 결과, 80%의 투표율로 2000여 명의 당원이 선거에 참여할 경우 700표 이상 획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면서 "권 후보가 우세하긴 하겠지만 50%를 넘어가지는 못해 다시 누적 득표율이 과반 이하로 얼마나 내려갈지 여부를 주목해야 하며, 심 후보와도 다시 표 차이가 많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외부에서는 부산시당 위원장 등 활동가들이 노 선본에 망라해 있어 그래도 우세하지 않겠느냐고 말하지만, 외화내빈으로 조직적으로는 사실 실속이 별로 없고 두 후보에 비해 표 결집력이 약하다"면서 "선거 중반을 넘어선 부산을 기점으로 조직에 기반하지 않은 평당원의 혁명이 얼마나 가시화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영길 부산 선본의 이화수 조직팀장은 내부 조사 결과 최소 51% 득표율로 1위를 획득해 결선 가능성이 제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권 후보쪽 "최소 51% 획득, 결선 가능성 제로 확인"

    이화수 팀장은 "초반에만 해도 권 선본의 내부 여론조사 결과 부산에서 권 후보가 노 후보에게 10% 정도 뒤떨어져 노-권-심으로 점쳐질만큼 권 후보에게 열세 지역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세인 부산에서 권 후보가 1위로 선방한다면, 사실상 우세 지역인 울산과 경기 등을 거쳐 무난히 과반수 1위를 획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팀장은 "박빙의 승부 끝에 민주노총 등 고정표나 조직세가 있는 심 후보가 2위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위에서 보면 확고한 고정표를 가지고 있는 심 후보와 권 후보와 달리 노 후보를 지지하는 표심이 상대적으로 많이 흔들려 파괴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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