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 투쟁기금 5억7천 전달
        2007년 09월 03일 10: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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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 집단해고와 외주용역화에 맞서 두 달 넘게 전면적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뉴코아 노동자들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에 민주노총 산하 주요 산별노조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정진화)는 9월 1∼2일 대전 한밭대에서 열린 제 53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랜드 투쟁기금 조성 특별결의안 승인의 건’을 참석대의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전교조 정애순 대변인은 "작년에 비정규직 투쟁 기금을 걷는데 학교에서 모금함을 만들고 편지를 쓰라고 하니까 의외로 가족 중에 비정규직이 많아 모금이 많이 걷혔다"며 "이랜드 투쟁이 사회적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어서 이번에는 더 많이 걷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정규직의 문제가 모두의 문제이고, 학교 내 비정규직 문제도 대단히 심각하다"며 "단지 이랜드를 지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전교조 운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들이 1일 오전 10시 서울대학교 강당에서 조합원총회를 열어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사진=이랜드일반노조)
     

    지난 8월 21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도 한 전교조 대의원은 "학교에서 이랜드 모금운동을 벌이면 조합원들의 호응이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이랜드 모금운동 과정이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산하 최대 조직인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정갑득)도 8월 3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6층에서 13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이랜드 투쟁기금 조성에 대한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금속노조는 민주노총 전체 모금액인 16억원의 25%에 해당하는 4억원에 대해 금속노조 본조 및 지부·지회 대의원과 간부, 현장조직위원들의 1만원 납부와 조합원 모금운동을 통해 10월 10일까지 4억원을 모금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조합원을 보유한 공공운수연맹(위원장 임성규)은 오는 9월 17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모금운동을 결의하기로 했다. 연맹은 1인당 5천원을 걷어 4천원은 이랜드에 지원하고 나머지 1천원은 연맹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별노조들의 잇따른 모금운동 결의에 따라 민주노총은 8월 31일 이랜드일반노조에 2억 8천만원, 뉴코아노조에 2억 9천만원 등 1차로 5억 7천여만원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8월 21일 열린 41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이랜드 투쟁기금으로 800여명의 조합원들에 대해 12월까지 월 50만원씩 총 16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이 금액을 노조 간부들과 조합원들의 모금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었다.

    이랜드일반노조 홍윤경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9월 1일 서울대학교 강의실에서 조합원총회를 열었는데 싸우겠다는 조합원들의 분위기가 대단히 높았다"며 "민주노총의 생계비 지원으로 조합원들이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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