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 "권후보는 경제에 너무 약하다"
    노 "본선만 가면 다이내믹권 되나"
    권 "당원 70%가 두 후보 거부해"
        2007년 08월 31일 07:11 오전

    Print Friendly

    1위를 달리고 있는 권영길 후보에 대한 심상정, 노회찬 두 후보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30일 MBC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UCC토론회에서는 2위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심상정, 노회찬 두 후보가 저마다 이명박 후보의 맞수임을 자신하며 권 후보를 향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먼저 심상정 후보가 권 후보의 경제관에 의문을 제기했다. 심 후보는 "경제관이 확고하지 않으면 경제 관료에게 휘둘린다. 그 결과 ‘경제는 전문가의 머리를 빌리면 된다’고 했던 김영삼 정권이 IMF를 불러왔고, 김대중 정권은 신자유주의를, 노무현 정권은 한미FTA를 통해 나라의 재앙을 불러오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또 "게다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고 있는데, 솔직히 권 후보는 경제에 약하지 않느냐?"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심,“솔직히 경제에 약하지 않나?”

    이에 맞서 권 후보는 ‘감독론’을 꺼내 들었다. 권 후보는 "저 선수가 드리블형인지, 수비형인지 총괄해 팀을 짜는 감독이 바로 대통령이 돼야 할 사람으로, 이번 대선은 단순히 경제에 강한 사람, 혹은 골을 잘 넣는 사람 등의 쾌속정 하나로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응수했다.

    권 후보는 또 “한미 FTA 반대와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진보대연합을 통해 대중조직과 함께 호흡해야 하는데, 이는 김영삼의 노동법 날치기 통과를 막았던 권영길만이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노 후보가 권 후보의 ‘감독론’을 공격하고 나섰다. 노 후보는 "감독이 아닌 현역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노 후보는 "제가 바로 그런 점을 우려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 나가야 할 사람은 차두리인 현역 선수이지 감독인 차범근이 나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실전에서 이미 이명박의 세금 정책을 공식 철회하게 만들어 1전 1승의 실적을 가지고 있는 저 같은 현역 선수를 내보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근 권 후보가 잇따른 지역 합동 유세에서 “이제까지의 권영길은 다 잊고 다이내믹 권으로 불러 달라”면서,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나온 ‘다이내믹 권’이 도마 위에 올랐다.

    노,“본선에만 나가면 다이내믹해지나?”

    심 후보는 "’다이나믹 권’은 과감한 혁신과 역동적 변화를 바라는 당원들의 열망과 문제 의식에 권 후보가 공감하는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권 후보가 다이내믹 권으로 변화하는 것보다 차라리 심바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이내믹한 심상정을 후보로 되게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지금까지의 권은 다 잊고 이제부터의 다이내믹한 권을 봐달라’고 말씀 하시는데, 이는 과거 실적이나 현재에 대한 검증없이 무조건 본선에만 내 보내주면 다이내믹한 축구를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 후보는 "지난 3년 간 당의 지지율을 높여내고 당에 대한 찬사와 기대를 이끌어낸 사람이 누구인지 그 동안의 실적으로 검증이 가능하며, 이는 현명한 국민과 당원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심상정, 노회찬 후보의 공세에 권 후보는 "제가 공박을 많이 당하는 것을 보니 역시 권영길이 대통령 후보감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응수했다.

    권,“당원 70%가 심, 노 후보는 안된다고 본다”

    권 후보는 "두 후보의 공통점은 ‘권영길만 이기면 된다’는 것으로, 지금 누가 더 권영길에 강한지 경선 경쟁력을 서로 내세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두 분의 장점을 통합해 그 장점을 모두 살려내는 멋진 후보가 되겠다"고 맞섰다.

    권 후보는 이어 "참 이상한 것이 노, 심 두 후보는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분들인데 제주에서부터 지금까지 권영길에게 표가 몰리고 있다. 당원의 약 70% 가량이 노회찬이나 심상정이 후보가 되선 안 된다고 보고 있는 게 참 오묘하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왜 그런지는 앞으로 권영길을 지켜보면 될 것이다. 이번 대선은 이명박, 노무현, 손학규 등의 문하생을 키워낸 김영삼 감독과 권영길 감독의 대결이 될 것이며, 이미 김영삼 대통령 시절 87%의 압도적 지지로 노동법 개악으로 항복을 받아냈던 권영길이 김영삼의 문하생들도 이겨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MBC 100분 토론이 개편된 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날 토론회는 신경민 보도국 선임기자의 사회로 100분간 세 후보 모두 서서 진행됐다.

    민주노동당 홈페이지와 판도라 TV를 통해 공개 모집된 UCC 질문 동영상에는 청소년 정치 참여, 청년 실업, 영화 디워 논란, 육아 복지 정책, 비정규직 정책, 지구 온난화 등 다양한 주제의 질문이 던져졌으나,  30초 내외의 짧은 답변 시간 동안 질문과 연관된 자신의 정책을 제시하느라 서로의 답변에 대한 구체적 토론이 이뤄지지는 못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