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뼈 없는 대한민국 관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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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8월 24일 06: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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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통뼈가 섞여 들어왔을 때도 ‘실수’라더니 이번 등뼈도 ‘실수’랍니다.

    광우병 위험물질 등뼈가 섞여 들어오는 바람에 한국이 난리가 났을 때 수출한 미국에서는 묵묵 부답이었습니다. 담당 관리가 휴가를 떠났기 때문이라나요? 그가 되돌아 왔나 봅니다. "오우, 미안! 나의 실수였어" 그 한마디에 모든 건 눈녹듯 녹아 버리고 다시 수입 검역 재개. 검역주권 포기죠.

    한 달 전에는 앞으로 등뼈가 발견되면 해명이 있을 때까지 검역을 중단하는 게 아니고, 아예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경고문을 미국에 보냈던 농림부. 물론 그 당시 우리는 농림부가 이렇게 쎈 공문을 보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왜 숨겼을까요? 그 농림부가 이번엔 앞으로도 등뼈가 발견되더라도 수입을 중단하는 대신 이번처럼 검역을 중단하고 해당 쇠고기 수출 작업장의 승인을 취소하는 정도에 머물겠다고 꼬리를 내렸습니다.

    정작 쇠고기 수입 재개를 압박하던 미국은 광우병 위험물질까지 슬며시 끼워넣기를 하며 우리를 우롱하는데 이 정부는 미국의 희롱에 놀아나며 자기네 국민들을 기만하는데만 혈안이 되었습니다. <그림. 글=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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