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의 여인, 내게는 어머니 같은 푸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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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8월 20일 11:0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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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르르르릉…"

    오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존경하는 선배 당원 한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너 전화번호 바꿨으면 미리 연락을 했어야지. 아 참, 너라면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겠지? 나 요즘 심상정 후보 캠프에 있는데 한 번 놀러 와라"

    사실, 이 전화를 받은 것이 6월 말 쯤이었는데, 그때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용팔이(용산 전자상가에서 일한다는 뜻 – 편집자)’로 일을 하다가 그만 두고 프리랜서로 아주 난감한 생활을 하던 중이어서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듯한(?) 전화 한 통에 나는 심 후보 사무실로 찾아갔다.

    두 번째쯤 찾아 갔을 때였나? 나는 그때 처음으로 심 후보와 악수를 하게 되었다. 사실, 심 후보를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보게 된 것은 작년 임시당대회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에 나는 부정선거 진상조사를 바라는 당원모임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심 후보가 지나가면서 격려의 말을 해 주었다. 나는 이때 심 후보를 처음 봤다.

    개인적으로 노회찬 후보와는 가끔 행사 같은데서 만나서 술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정도가 되고, 권영길 후보는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국회 등지에서 만나면 인사 정도는 하는 사이였다. 하지만, 심 후보는 전혀 만나본 적이 없었는데, 악수를 하면서 무언가 강한 느낌이 들었다. 어느 대선 후보에게도 느낄 수 없는 그러한 느낌이.

    그리고, 그 느낌은 나에게 실제로 전해졌다. 그 때가 바로 홈에버 투쟁 때였다. 조합원들이 끌려가면서 같이 구속이 될 것을 각오하고 온 몸으로 맞서서 싸우며 저지했던 그 중 한 사람. 바로, 심 후보였다.

    심 후보의 경우에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까이에서 바라보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 이유는, 실제로 만날 일도, 얘기해 볼 기회도 없어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처음 만나서는 조금은 다가가기가 어려운(?) 성격을 가진 것 같긴 한데, 실제로 얘기를 하면서 친해지면 왠지, 어머니 같은 푸근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책생산 능력과 연대 정신이 강하다는 점에서 나는 심 후보에게 반했다. 아직은 미완성인 세박자경제론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정책들이 너무나도 가슴에 와닿았고, 나이는 나와 30세나 차이가 나지만 "나이가 뭐가 중요한가, 우리는 동지 아닌가?" 라는 말에 가슴이 찡했었던 기억도 난다.

    한국에는 아직도 여성대통령이 한 명도 당선된 적이 없었다. 또한, 한국의 운동권에서도 남성 중심의 운동이 지속되고 있지 아니한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인민무력부장’이라는 별칭을 얻어가면서 전노협과 금속노조 건설을 위하여 묵묵히 일 했던 그녀 심상정.

    나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비록 당의 투표권 밖에 없어서 본선에서는 투표를 하지는 못하지만, 경선에서는 꼭 심상정 후보를 찍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본선에 진출시켜 꼭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미약하지만 최대한 힘을 쓰려고 한다. 정권교체가 아닌 시대교체를 향하여!

    "나는… 심상정 후보를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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