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경선은 '노회찬이냐, 아니냐' 싸움"
        2007년 08월 16일 04: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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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는 16일 현재의 당내 경선 판도와 관련, "세 후보의 여론조사에서 내가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을 알고 있지만 1~2위 순위는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며 "허장성세를 부리고 싶지 않다. 당초 목표는 1차에서 끝내는 것이었지만 결선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1차투표와 결선투표에서 내가 모두 1위를 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판세는 굳어졌다"

       
      ▲ 사진=노회찬 의원실
     

    노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판세는 굳어진 것 같다. 저와 권 후보의 싸움이 아닌가 싶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노 후보는 "이번 경선은 ‘노회찬이냐, 권영길이냐’의 싸움이 아니라 ‘노회찬이냐, 아니냐’의 싸움이다. 권 후보에 대한 지지는 노회찬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지 (별도의) 지지 요인이 있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바닥의 표심이 자신에게 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특정 정파에 속해 있지도 않고, 거대 대중조직 출신도 아니다"면서 "지금 바닥의 표심을 보고 나도 놀라고 있다. 내가 가지도 않고, 얼굴도 모르는 노조의 당원들 사이에서 지지세가 확인되고 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어떤 금속노조 사업장의 경우 자체 투표 결과 내가 60%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줄세우기식 투표 영향력 크지 않다"

    노 후보는 이어 "(나에 대한) 지지는 내 인기도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 정파 독식 구도, 과열된 정파구도라는 기존의 흐름에 대한 반란"이라며 "당을 살리고 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지자들에게 나를 지지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개인적 선호도 때문이 아니라 당을 확대하고 강화시켜야 한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라고 답한다"고 부연했다. 노 후보는 "줄세우기식 투표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노 후보는 후보 선출의 기준으로 ‘본선경쟁력’을 제시했다. 그는 "같은 총을 들고 나가도 적중률이 다르다"면서 "국민과의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노동당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면서 "내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후보 선출과 함께 15%, 추석 후 20% 지지율 가능

    노 후보는 "권 후보가 나서면 민주노동당이 변화하고 혁신하려고 한다고 누가 생각하겠느냐"면서 "지난 3년간 당 지지율을 높이고 당의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권 후보는 뭘 했느냐"고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권 후보를 몰아붙였다.

    이어 "심상정 후보는 대중성이 약하다. 대중적 이미지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시간과 사건, 계기가 필요하다"면서 "심 후보는 지난 3년간 빛나는 의정활동을 했지만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국민들 속에서 민주노동당을 대변하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 심 후보에게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전체 대선 구도와 관련, "오는 20일 한나라당 후보가 선출되고 내달 15일 민주노동당 후보가 결정되면 이후 약 두 달 동안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노동당 후보만 있게 되는데, 이 기간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에 주어질 마지막 기회"라며 "내가 후보가 되면 후보로 선출되는 그 주에 지지율 15%가 가능하고, 추석을 지나면서 지지율 20%를 넘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범여권 후보도 역대 최약체이고, 한나라당 후보도 역대 최약체다. 이번 대선은 민주노동당이 좀처럼 맞기 힘든 호기"라면서 "한나라당 집권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민주노동당이 얼마나 표를 얻을 건가에 관심을 가져달라. 민주노동당은 이번 대선에서 폭풍의 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노동당에게 이번 대선은 문제를 제기하는 정당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당으로 공인받는 계기이고, 그 성과는 내년 총선에서 30-40석의 의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명박 일생에 가장 혹독한 가을 될 것"

    노 후보는 현재 한나라당 후보군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 후보가 선출되고 무대의 불이 꺼지면 선출된 후보에 대한 혹독한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며 "다른 후보와의 정책 대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여론의 흐름이 재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후보는 특히 "(후보 선출 가능성이 높은) 이명박 후보 일생에 가장 혹독한 가을이 될 것"이라며 "검증은 한나라당 후보가 선출되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하지 못한 검증을 국민들이 가혹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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