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구상 좌파, 진보대연합 vs 진보신당 분열
    2007년 08월 14일 08: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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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임종인 의원이 조직노선에 대한 입장차로 인해 지난주 ‘새진보연대’를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진보연대’는 미래구상 좌파 그룹이 주축이 돼 결성한 정치운동단체로 지난달 발표한 창립제안서를 통해 진보대연합과 진보신당 창당의 이원적 발전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당초 이 모임은 이달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조직노선에 대한 내부의 입장차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기자회견을 취소한 바 있다. 대신 지난주초 워크샵을 통해 이견을 조정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임 의원은 워크샵 후 바로 모임을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노동당 주최 ‘진보대연합 시현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미래구상 좌파 인사들.(사진=참세상)
 

‘새진보연대’는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임종인 의원의 공동 대표체제였지만, 임 의원의 탈퇴로 이 전 위원장 단독 대표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지난 워크샵에서는 이수호 전 위원장의 ‘진보대연합’ 구상과 임 의원의 ‘진보신당’ 구상이 충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에 비판적이거나 민주노동당이 포괄하지 못하는 진보층을 묶어 세력을 형성한 후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정치세력과의 대연합에 나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이 전 위원장은 ‘새진보연대’에 민주노총의 일부 연맹들을 참여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워크샵에는 민주노총의 현직 간부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임 의원은 ‘진보대연합’을 ‘민주노동당의 외연확대론’, ‘민주노동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론’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진보대연합’으로는 민주노동당의 광의의 지지층 바깥으로 외연을 넓히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임 의원은 "나는 열린우리당에 실망한 사람들을 위한 대안정당을 만들려는 것이고, 이 전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에 실망한 민주노총 내부의 세력을 묶는 틀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서로 핀트가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새진보연대’는 ‘이원적 발전 전략’을 통해 두 가지 구상을 봉합하려 했으나, 결국 임 의원의 탈퇴로 무위에 그쳤다. 임 의원은 "진보대연합과 신당 추진을 병행한다는 것은 은 책상머리에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민주노동당의 당원인 이 전 위원장에게 ‘진보대연합’의 매개 없는 진보신당 창당 노선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었다고 보면, 임 의원이 신당 창당 노선을 굽히지 않는 순간 결별은 예고된 것이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임 의원의 탈퇴로 ‘새진보연대’의 활동은 다소 맥이 풀린 상태다. 지금종 대변인은 "아직은 좀 뿌연 상태다. 한 풀 꺾인 건 사실이다. 전체적인 일정도 뒤로 밀렸다"고 했다. 임 의원은 이달말 민주신당 일부 의원과 전직 의원 10여명이 참여하는 ‘새개혁연대’란 모임을 꾸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진보연대’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창립제안서를 통해 민주노동당, 한국사회당, 일부 시민단체, ‘새진보연대’ 등이 함께 하는 후보단일화 방식의 진보대연합을 제안하는 한편, 진보대연합과 범여권의 선거연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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