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역전 드라마 전 당원 숨죽이고 지켜봐"
        2007년 08월 14일 06: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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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민주노동당 대선예비후보는 14일 오후 7시 여의도 국민일보 1층 코스모홀에서 수도권 선대본 발족식과 함께 중앙선거대책본부 ‘심바람 선대본’ 출범식을 가졌다.

    문성현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희망 주는 후보"

    신언직 특보단 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심 후보의 ‘세박자 경제’에 대한 소개와 간접고용 철폐를 위해 투쟁 중인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 30여 명의 입당식에 이어 꽃다지 출신 여성보컬 ‘민들레’의 축하 공연, 이랜드 투쟁 기금 모금, 선대본 소개 등의 순서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 심상정 후보 수도권지역 선거대책본부 발대식 모습.
     

    문성현 당 대표는 "민주노동당이 당운을 걸고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해 심상정 후보가 특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한미 FTA를 파탄시키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단결시켜 집권하기 위해선 이번 대선에 심 후보가 나서 다른 보수정당 후보들과 맞짱을 떠야 한다"고 말했다.

    문대표는 이어 "코스콤 비정규 동지들이 심상정 후보를 선택해 이 자리에 참석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희망을 주는 후보가 바로 심상정"이라고 심 후보를 치켜세웠다.

    백현종(구리시지역위원회 위원장) 경기도 선대본부장은 "오랜 당 생활을 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심 후보 덕분에 당 활동을 하는 게 상당히 재미있다. 당 경선을 활성화시키고 그 분위기를 띄우는 데 심 후보가 중심에 있다"면서 "지방선거 패배 후 당이 국민 속으로 파고 들어갈 수 있게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걱정이 많았는데, 당에 대한 그 어떠한 미사여구나 정책보다도 심 후보를 대선 후보로 내세운다면 당이 바뀌었다는 것을 국민들이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옥희 중앙선대위 상임위원장은 "심 후보는 한미 FTA는 말할 것도 없고 비정규직 문제를 대선 국면에서 가장 잘 의제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며 "또 우리가 집권당이 되었을 때 정말 실력 있게 모든 문제를 잘 해결할 후보이다. 세 명의 대선후보가 비슷비슷하게 보일지 몰아도 이번 대선에서 누가 후보로 되느냐에 따라 10~20년 후 당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탈이 나서 연설을 걱정했다는 심상정 후보는 예의 그 진지한 자세로 역전 드라마를 주도하고 있는 후보임을 자신하며, 당의 혁신과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힘차게 설파했다.

    슬로건과 재치로는 국민 감동 못준다

    심 후보는 "심상정 선대본은 특정 정파나 인맥에 의존한 선대본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자발적 지지로 구성된 선대본으로서 당의 혁신과 역동적 변화를 갈망하는 동지들의 열망으로 이뤄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의 예고된 대역전 드라마를 전 당원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며 ‘심바람 돌풍’을 자신했다.

       
     
     

    심 후보는 "이젠 민주노동당도 ‘살림살이 나아졌습니까?’, ’50년 불판을 갈아보자’는 등의 슬로건과 재치로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과거와 달리 민주노동당도 검증의 대상으로서 재치있는 말 재주가 아니라 서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비전과 신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또 "정책이 창고에 쌓여있다는 식의 안일한 운동, 과거 향수에 잡힌 선거 운동으로는 국민들이 그나마 진보정당에 남아있는 기대조차 허물어 버리게 될 것이다. 비판만이 아니라 대안 제시 정당. 반대 운동만이 아니라 창조적인 건설자로서의 실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 후보는 "나와 민주노동당이 혁명적 변화를 이룰 때 우리 사회도 변할 수 있다. 21살에 노동운동을 시작한 후 단 한 번도 한 눈 팔지 않고 여기까지 온 그 신념과 집념으로 이번 당내 경선 과정을 통해 당을 과감히 혁신하겠다"면서 "권, 노 두 후보가 지지율과 인지도를 가지고 본선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당 지지율을 빼면 오십보백보이다. 요즘 당 안팎에서는 당의 경선 과정이 주목을 받지 못해 고민이 많은데, 이는 심상정이 후보로 선출되면 우리 국민들이 깜짝 놀라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성현 당 대표, 이용대 정책위의장, 천영세, 최순영, 이영순 의원, 강병기, 김기수, 김성진, 박인숙, 심재옥, 이해삼 최고위원, 정종권 서울시당위원장, 조승수 진보정치연구소장 등 수도권 지지자 및 선본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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