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노-권, 선본 3색
        2007년 08월 13일 05: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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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중앙선대위를 공개했다. 지난달 17일 노회찬 후보, 지난 11일 권영길 후보에 이어 세 번째다. 세 후보의 선대위는 저마다 색깔이 다르다. 후보의 정치적 기반과 전략적 강조점이 조직 구성에 그대로 투영된 탓이다.

       
     
     

    심 후보의 선대위는 중량감 있는 정책 자문단이 눈에 띈다. ‘정책에 강한’ 심 후보의 컨셉에 꼭 들어맞는다. 노옥희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65명의 공동선대본부장과 74명의 현장선대본부장의 체계에선 ‘지역’과 ‘현장’에 대한 강조가 읽힌다.

    단병호 의원,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등 3인의 지도위원은 존재감이 묵직하다. 신언직 특보단장은 "현장 중심, 지역 중심, 수권능력을 보여주는 정책 중심 선본"이라고 설명했다.

    심 선대위의 구성에 대해 노회찬 선본의 신장식 공보팀장은 "실제로 선거를 지휘할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

    권영길 선본의 박용진 대변인은 "뜻밖의 세몰이를 한 것 같다"면서도 "진보대연합을 실행하기 위한 밑그림이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노 후보의 선대위는 창당 작업부터 함께 했던 고참 당원들이 전면에 포진해 있다. 당의 건설기에 노 후보와 고락을 함께 했던 이들이다. 신장식 공보팀장은 "현재 당무를 맡고 있건 그렇지 않건 현장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라며 "현장에서 실제로 득표활동을 하고 선거를 진두 지휘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노 선본의 구성에 대해 심 선본의 신언직 특보단장은 "컨셉이 불분명하고 현장과 밀착이 덜 된 것 같다"면서 "시간에 쫓긴 게 아닌가 싶다"고 평했다. 권 선본의 박용진 대변인은 "눈에 띄는 사람이 많다. 자발적인, 적극적인 지지자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면서, 역시 "진보대연합을 실행하기 위한 밑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진보대연합을 추상화시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의 선대위는 당에 우호적인 대중조직의 간부들로 채워져 있다. 또 당내의 이질적인 ‘흐름’이 혼거하는 것도 특징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권 선본은 진보대연합 선본"이라고 했다. 즉 "당 좌우의 대중조직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고, 당 내부적으로도 그동안 한 번도 같은 편에서 일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 선본에 대해 노 선본의 신장식 공보팀장은 "민주노총 국민파와 전국회의 중심이고, 당 내부적으로는 자주계열에 일부 좌파가 결합한 형태"라고 평했다. 심 선본의 신언직 특보단장은 "명망가 중심, 상층 중심이고 특정 흐름을 대표하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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