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하니 배반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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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8월 08일 05: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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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척에 두고 티격태격하다가 7년 2개월을 에둘러 왔습니다. 이제 다시 정상회담입니다.

    노무현 정권의 황혼녁에 울려퍼지는 세레나데를 두고 해석이 구구합니다. 말년에 힘도 없는 정권과의 정상 데이트로 무슨 꽃을 피울 수 있겠냐는 겁니다. 세레나데를 불러준 북측이야 이 데이트를 지렛대로 북미간의 관계를 풀어보고, 덤으로 남측의 지원도 얻으면 좋은 것이니 밑질 게 없습니다. 노무현 정권으로서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국을 어떤 식으로든 흔들어야 하는데 정상회담이 호재로 작용하겠지요.

    정치적 주판을 튀기지 않는 이들은 늘 배반당해 왔습니다. 남북간의 평화체제 구축, 실질적인 1단계 통일기구 구성 합의, 국가보안법 폐지를 통한 신뢰구축, 서해 꽃게잡이 공동 어로구역 설정 등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 등등… 비록 배반당할지라도 기대는 한껏 부풀려 봅니다. <그림. 글=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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