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분관계 권, 인간관계는 노, 선택은 심
    By
        2007년 07월 30일 11:08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내가 심상정 후보를 가까이에서 본 것은 2004년 총선 이후이다. 이전에는 당대회 부의장과 중앙위원으로 활약하는 심상정 후보를 보면서 막연하게 ‘참으로 똑똑하고 당찬 동지구나!’하는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2004년 4.13총선의 결과 10명의 의원단이 배출되었고 나는 당의 선관위 위원장으로서 당 지도부 선거를 끝내고 막 의정지원단 단장을 맡게 되었다. 당시 심상정 후보는 우리 당의 원내수석부대표였다.

       
      ▲ 김학규 민주노동당 동작구위원회 위원장 (사진=민주노동당)
     

    물론 의정지원단 단장을 하면서 심상정 후보만을 가까이에서 본 것은 아니었다. 노회찬, 권영길 후보 역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고, 어렵고 중대한 문제를 풀어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세 후보의 모습에서 그 분들의 스타일,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그 과정에서 심상정 후보야말로 민주노동당의 미래와 당원들의 희망을 대표할 수 있는 우리의 대표주자가 될 만한 분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심상정 후보 외에 권영길, 노회찬 후보 역시 우리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로서 손색이 없는 분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나는 왜 심상정 후보가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 당의 미래를 위해, 노동자-서민과 당원들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심상정 후보의 당선 = ‘당의 혁신’ 기약 = 대선, 총선 승리

    나는 ‘당의 혁신 없이 대선 승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당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아마 10만 당원 동지들이 일치된 견해일 것이다. 그러나 다 알다시피 ‘당의 혁신’은 구호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확고한 비전과 내용, 그리고 그것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이 없이는 현실화될 수 없는 과제이다.

    사실 나는 지난해, 당의 혁신을 생각하면서 참여한 ‘제도개선위원회’ 활동의 성과가 ‘당직공직 겸직금지제도의 폐지’ 말고는 거의 이루어낸 것이 없어 크게 낙담한 바 있다. 다가올 대선과 총선을 생각하니 가슴이 꽉 막히는 기분이었다.

    내가 다시 ‘당의 혁신’에 대해, 다가올 대선과 총선에 대해 ‘희망’을 갖게 된 것은 심상정 후보의 출마 소식을 접하면서였다. 의정지원단 단장을 하면서 본 심상정 후보의 당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비전, 원내수석부대표를 하면서 보여준 놀라운 추진력과 돌파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불안감도 없지 않았다. 내가 ‘제도개선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경험한 현실의 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쉬운 일이 아닌데, 너무 서두르는 것을 아닐까?’

    그러나 역시 심상정 후보는 달랐다. 그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은 곧 확인되었다. "당의 혁신 없이 대선 승리는 없다"면서 <강한 민주노동당을 만드는 길>을 발표하고 지역을 순회하면서 ‘강한당 토론회’를 매개로 지역당원들과 소통하고 설득해 나가는 특유의 추진력과 돌파력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그동안 당이 주장했던 공약이나 정책을 조합하고 단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세박자 경제론(국내 서민경제론-한반도 평화경제론- 동아시아 호혜경제론)’, ‘한반도평화경제공동체론’을 중심으로 당의 공약이나 정책을 한단계 심화 발전시키는 작업을 선도하는 모습은 ‘역시 심상정답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기에 충분했다. 의정지원단 단장을 하면서 내가 본 심상정 후보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심상정 후보가 “대선은 그동안 쌓아온 인지도나 개인기로 돌파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조직적인 힘에 기초해서만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한 대목도 ‘당의 혁신 없이 대선승리는 없다’는 나의 문제의식과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내용과 추진력을 두루 겸비해서 다가올 대선과 총선 승리의 전제 조건인 ‘당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후보, 역시 심상정 후보가 최고다.

    시대정신과 대중적 요구에 부합하는 대표주자 심상정

    심상정 후보는 단순히 ‘지금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횡행하면서 사회 양극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것에 멈추지 않는다. “이제 신자유주의 시대는 그 정점을 지나 급격한 쇠퇴 일로에 접어들었”(출마선언문 중)다면서 ‘가난한 사람을 위한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시대를 읽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며,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여기에 국회 재경위 소속으로서 서민경제의 현실에 대한 진단과 대안 마련에 몰두해온 지난 의정활동의 성과는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한 정책수행능력’을 갖춘 대통령을 요구하는 대중적 요구에도 부합한다.

    이런 심상정 후보의 강점은 이번 대선이 한미FTA 문제, 비정규직 문제, 부동산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임을 예상해보았을 때 대선후보로서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최선의 카드이자, 최고의 카드가 될 것이다.

    한 번 상상해 보라. 한나라당이 이명박을 내세우든, 박근혜를 내세우든 그들을 강력히 밀어 부치면서 민주노동당의 대안을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는 패기와 실력을 갖춘 후보가 누구이겠는가.

    나의 선택 기준은 당의 혁신과 미래, 노동자-서민의 꿈과 희망!

    만약 그동안의 친분 관계를 중심으로 지지후보를 결정했다면 나는 권영길 후보를 선택했을 것이다. 세 후보 중 가장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고 술도 가장 많이 마신 분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 활동을 하면서 쌓아왔던 주변의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면 나는 노회찬 후보를 선택했을 것이다. 내가 가장 친하게 지내는 분들 중에 노회찬 캠프의 핵심 인물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다가올 대선과 총선에서 우리 민주노동당에 닥친 난관을 돌파하면서 10만 당원과 4천만 노동자-서민이 다시금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데 민주노동당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나는 당의 혁신과 미래를 위해서는 심상정 후보를 우리의 대표주자로 내세우는 것에서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심상정 후보에 대한 당원동지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기대한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