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 경찰 투입 후 26일 첫교섭
        2007년 07월 25일 05: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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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분쌓기용 교섭과 공권력 침탈, 극한 저항으로 치닫던 이랜드 비정규직 사태가 26일 노사교섭이 잡히면서 사태 해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뉴코아노조와 이랜드일반노조는 26일 오후 6시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회사와 공동교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5일 민주노총에서 교섭을 열자는 노조의 제안을 거부했던 사측은 25일 다시 노조에 연락을 취해 26일 교섭이 성사되게 됐다.

       
     
    ▲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3층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26일 교섭에 사측이 타결할 수 있는 안을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뉴코아노조와 이랜드일반노조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3층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수천명의 조합원들이 생계문제로 고통받고 있고 점주들의 피해 또한 점증하고 있는 이 때 노사 당사자들이 책임있게 사태를 조기 종료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며 “사측의 실질적인 책임자인 박성수 회장이 직접 교섭장으로 나오거나 아니면 타결할 수 있는 안을 가지고 대표이사들이 나올 것”을 촉구했다.

    26일 교섭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이는 3개월 이상 18개월 미만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문제에 이랜드일반노조 이남식 직무대행은 “회사가 조건없이 대량해고와 외주화를 철회한다면 타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측이 이들의 고용보장 방안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안을 낸다면 노조도 양보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조건없는 대량해고·외주화 철회 우선"

    이어 그는 “건장한 남성 용역경비들과 점주들이 24일부터 여성 조합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노사대화를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며 “박성수 회장은 이를 당장 중단시키고 진전된 안을 가지고 교섭에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뉴코아노조 박양수 위원장은 “고객들과 국민들이 매장 앞에서 투쟁을 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더 열심히 하라며 3만원, 2만원씩 성금을 주고 있다”며 “우리들의 심정이 바로 국민들의 심정이자 모든 사람들의 고통이기 때문에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비정규법안을 꼭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30부터 민주노총와 이랜드 조합원 300여명은 홈에버 가양점의 2층 식품매장에 진입해 농성을 벌였다. 영업이 중단되자 사측은 남성 직원들과 점주들을 동원해 여성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로 인해 여성조합원들이 실신하거나 부상을 입었고, 강서연세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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