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쟁은 이제 시작
        2007년 07월 21일 01: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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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광장이 비정규노동자 투쟁의 광장이 됐다. 우리 사회 비정규노동자 투쟁의 상징이 된 KTX 승무원과 이랜드 비정규노동자들이 한 곳에 모였다. 18일째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KTX 승무원 해고자들의 서울역 천막농성장 옆에 뉴코아노조, 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조합원, 민주노동당 당원 등 7백여명이 모여 20일 오후 6시부터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시작했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우리들의 분노를 모아 오늘 조합원들을 조직해 내일 이랜드 모든 매장 타격투쟁을 벌이자”며 21일 투쟁참가를  호소했다.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농성을 하다 마포경찰서로 연행된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이 휴대폰을 통해 투쟁사를 하는 순서도 있었다. 김경욱 위원장은 “아무 이상 없이 잘 있다. 오늘 (홈에버)월드컵점을 (경찰이) 침탈했는데, 이것은 우리의 기를 꺾으려는 것이다.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기 꺾이지 말고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랜드 자본은 잔인하다”며 “우리도 여기서 떳떳하게 투쟁하겠다.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흔들리지 말고 투쟁하자. 돌아가서 다시 뵙겠다”고 말해 밖에 있는 조합원들의 투쟁을 독려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2007년 7월 20일을 결코 잊지 말자”며 “이날은 1979년 YH여성노동자를 짓밟은 박정희 정권이 끝났듯이 사이비 개혁으로 노동자를 속여 온 노무현이 종말을 고하는 날이다”고 강조했다.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 이기석 사무처장은 “우리 타워크레인 조합원들이 57일째 타워크레인 110여기를 점거해 파업투쟁과 농성을 하고 있다”며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이랜드건설 아파트형 공장 공사장의 타워크레인을 타워크레인 조합원 4명이 오늘 새벽 1시30분부터 점거농성을 시작했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지민주, 박성만 등 문화일꾼들의 노래공연과 각 단위들의 연대사가 이어졌다. 김형근 민간서비스연맹 위원장의 투쟁사를 끝으로 결의대회가 끝났다. 곧바로 ‘홈에버 뉴코아 ,KTX 새마을 승무원 투쟁승리문화제’가 계속됐다. 결의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퇴근을 한 조합원과 당원들이 속속 서울역으로 모여 집회 참가자들이 1천여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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