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보할 게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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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7월 19일 02: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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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 파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이랜드의 용역깡패를 보호하고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공권력 압박을 들이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권력이 사측의 편을 들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니 사측이 뒷짐을 지고 있을 수밖에요. 사측에서는 노조측이 받아들일 수 없는 안만 던져 놓고 공권력에 의한 해결만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이죠.

    아예 경찰력을 철수시키고 말그대로 자율협상 분위기를 조성하면 노동부가 바라는대로 조기에 사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수 장관은 어제 "사측이 많은 양보를 했고 이제는 노조에서 양보를 할 때가 됐다" "불법사태를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기에 한계가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똥뀐놈이 성낸다고 비정규직 대량해고 법안을 만들어 사태를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인내의 한계 어쩌구 하는 게 우습습니다.

    사측이 뭘 양보했습니까? 벼랑 끝에 서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뭘 더 양보해야 한단 말입니까? 홈에버는 외주화 철회 의사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추후 계속 외주화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18개월 미만의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과 생존권에 대해서는 어떠한 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는데, 2천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량해고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회사가 양보한 게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글.그림=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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