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디앙은 어느 후보를 지지할까?
        2007년 07월 18일 07:4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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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1일, 이번 주 토요일이면 민주노동당의 17대 대선 후보로 나갈 예비 후보들의 등록이 끝납니다. 22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합니다.

    그동안 <레디앙>은 사실상 이미 불붙어 있는 대선 후보 예비 경선의 현장과 그 내용을 독자들에게 충실하고 신속하게 전달해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우리의 의욕만큼, 독자 여러분들의 기대만큼 해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소수의 기자들이 현장을 취재하다보니, 기사의 깊이와 다양성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충분히 개선하지 못한 채 독자들께 전달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노동 현장의 여러 가지 이슈가 몇몇 헌신적이고 탁월한 ‘현장 기자’들의 노력으로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긴 하지만, 노동 담당 기자가 없기 때문에 노동계의 주요 현안과 이슈에 대한 다양하고 정확한 보도, 심층 분석 기사를 내보낼 수 없다는 사실도 저희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레디앙>은 그 동안 이런 문제와 관련해 독자들의 비판과 질타를 받아왔으며, 독자들께서 지적해주신 입에 쓴 말들을 달게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러 저러한 경로로 종종 제기되고 있는, <레디앙>이 민주노동당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매체라는 지적은 사실과 다른, 잘못된 지적이라는 점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레디앙>을 만드는 각각의 사람들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겠지만, 그들이 모여서 만드는 매체는 그렇지 않습니다. <레디앙>은 좌파를 지향하고 동의하는 대중들의 벗이자 무기가 되기 위해서, 좌파의 정책 내용과 매력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매체입니다. 물론 갈 길이 아직 멉니다.

    <레디앙>은 결코 특정 정파의 기관지도, 특정 대선 후보의 대변지도 아닙니다. 저희들의 재정과 인력은 지금 비록 초라하지만, 저희들의 꿈과 목표는 기관지나 대변지에 만족할 정도로 초라하지 않습니다. 또한 저희 구성원들은 자신의 지지 후보를 위해 <레디앙>을 부적절하게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상호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오는 21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곧바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레디앙>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도 그런 자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특정 후보로 기운 편파 보도라는 지적은, 단편적인 기사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고, 편집 방침에 대한 평가일 수도 있겠으나, 그런 비판은 근거와 함께 제시되는 게 필요할 것입니다. 저희들도 경청하겠습니다.

    <레디앙>이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 관련 보도에서 견지하고자 하는 몇 가지 기준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내용은 편집국 구성원 전원의 동의 속에 확정된 것입니다.

    – 각 후보 관련 기사의 양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뉴스의 질적인 가치도 편집의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함. 가치 판단의 주체는 편집국으로 그 권한과 책임을 진다.

    –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독자들의 글은, 익명 실명 여부를 떠나, 게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후보 간 양적 균형을 감안하며, 근거가 부족한 사실 관계 유포나 인신 공격 등 내용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인정되는 부분의 게재 여부 편집국에서 최종 판단하고 책임을 진다.

    – 후보나 후보 진영의 공식 직함을 가진 인사들의 기고는 양의 균형과 무관하게 게재를 원칙으로 한다.

    – 보도와 관련된 이의 제기 글은 조건 없이 게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근거를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편집국장 이 광 호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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